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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쉴 새 없던 ‘발’과 4번 ‘페르난데스’…‘2위’ 두산, ‘선두’ SK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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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4번타자 공백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발야구와 새로운 4번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선두 SK와이번스를 울렸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2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연승 행진을 달리며 시즌 73승 47패를 만들었다. 반면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2위 두산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79승 1무 41패다. 1, 2위 순위에는 변동이 없지만, 두산이 5.5경기 차로 승차를 줄였다.

물론 이 경기만 놓고 보면 1, 2위 대결 또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팽팽한 승부였다.

매일경제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말 2사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SK 소사를 상대로 1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소사는 이 피홈런으로 강판됐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선취점은 SK의 차지였다.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1회와 2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SK는 3회초 1사 후 노수광의 2루타에 이어 한동민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두산 타선은 3회까지 SK선발 헨리 소사에게 퍼펙트로 막혀있었다. 하지만 4회 발야구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안타를 때리고 2루를 훔쳤다. 이후 정수빈과 오재일이 내야땅볼을 기록했지만, 그 사이 박건우는 아웃카운트 하나씩 진루하면서 3루를 거쳐 홈으로 들어와 1-1이 됐다.

흐름은 두산으로 넘어갔다. 5회 역전도 발이었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의 적시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는 시원한 홈런이 터졌다. 부상으로 빠진 4번타자 김재환을 대신해 4번으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소사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3-1로 사실상 두산이 주도권을 잡는 시원한 홈런이었다. 4번타자 공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는 반가운 홈런이었다.

매일경제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1루 주자 박세혁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두산은 사실상 승부가 기운 8회말에도 발로 SK를 현혹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때린 뒤 2루를 훔쳤고, 오재일의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페르난데스의 대주자로 1루에 들어간 이유찬도 2루를 훔쳤다. 이날만 5개째 도루를 성공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5⅓이닝 1실점으로 이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용찬 이후 윤명준이 1이닝-권혁이 ⅔이닝-함덕주가 ⅔이닝을 던진 뒤 8회 2사 이후 이형범이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9회초 2사 후 대타 나주환이 이형범에 솔로홈런을 터트린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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