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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NC와 KT의 5위싸움, 간극 좁을수록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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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이강철, NC 이동욱 감독 2019.5.8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5위 싸움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5위 NC와 6위 KT가 나란히 승리했다. 그것도 양 팀 모두 접전을 펼치며, 가을잔치 초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NC는 29일 창원 KIA전에서 4-3으로 1점차 진땀승을 거두며 5위를 수성했다. KT는 같은 날 수원 두산전에서 초반 승기를 잡으며 쉽게 승수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의 추격전을 힘겹게 뿌리치며 11-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NC와 KT, 양 팀의 승차 ‘1’은 유지됐다.

NC는 9회 4-2로 2점차 앞선 상황에서 원종현을 내세웠다. 그러나 최형우와 유민상의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2사 1,2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헛스윙 삼진되며 경기가 끝났다.

선발 프리드릭이 6아닝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우, 배재환, 원종현(1실점)이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타선에선 모창민이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자들이 경기초반 3점을 얻어내며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 승리의 백미는 강백호였다. 그는 7-6으로 1점차 앞선 9회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KBO리그 통산 890호, 시즌 32호, 개인 1호 만루 홈런이었다.

두산은 0-7로 뒤진 6회 부터 7,8,9회까지 연속 2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강백호의 만루포에 기가 꺾였다.

이 승리로 KT는 지난시즌 4월 17일 수원 SK전 이후 499일만에 5할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KT의 두산전 시즌전적은 9승 6패가 되었다.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T는 창단이후 두산전 첫 우위를 확정했다. 2위 두산은 이날 패배로 지난 22일 삼성전부터 이어온 6연승에서 제동이 걸리며 7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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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자신의 첫 만루홈런공을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홈런공을 습득한 관중은 강백호와 사진촬영 및 친필 사인볼 3개를 받았다. 제공|KT구단


강백호는 홈런 소감으로 “솔직히 작년부터 만루에서 결과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어 많이 떨렸다. 공들을 지켜보며 차분히 타석에 임하려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가 있었다. 꿈같은 5강에 팀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김민수가 뛰어난 완급조절로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가져가며 호투했다. 강백호의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줘서 승률 5할에 도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스무경기 정도 남은 상황이다. 선두 SK를 추격하는 두산, 그리고 그 두산을 추격하는 키움의 상위권 접전과 더불어 NC와 KT의 박빙승부가 시즌 마지막까지 뜨겁다. 달아나지도 좁혀지지도 않는 NC와 KT의 간극이 불꽃이 튀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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