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출처 | 발렌시아 SNS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새 시즌 첫 경기에 나섰지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시간은 넉넉치 않았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마요르카와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38분 케빈 가메이로를 대신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뛰었다. 그는 짧은 출전 시간임에도 번뜩이는 패스와 몸놀림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 날 경기에서는 발렌시아가 전후반 페널티킥으로 한골씩을 터뜨린 다니 파레호의 활약으로 마요르카를 2-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지난달 18일 시즌 개막전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2라운드에서는 18명 출전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요르카전에서 기다렸던 새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지만 만족할만한 출전 시간은 아니었다. 이 날 경기에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마요르카로 임대된 일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가 5분 먼저 그라운드에 투입되면서 ‘한일 대표 영건들’의 맞대결도 잠시나마 펼쳐졌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전에서 마지막 교체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앞서 후반 28분에 포지션 경쟁자인 오른쪽 미드필더 페란 토레스가 교체아웃됐지만 이강인이 아닌 데니스 체리셰프가 먼저 선택을 받았다. 백업 멤버 가운데서도 이강인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강인은 지난 1월 1군 계약 후 실전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발렌시아를 떠날 준비를 하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일찌감치 이강인의 완전 이적에 대한 불가 방침을 천명했고 임대를 통한 새로운 도전에 무게가 쏠렸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프리시즌에 이강인을 외면하지 않았고 새 시즌에는 최대한 공평하게 출전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전하면서 그의 거취는 잔류로 급선회됐다.
이강인은 지난 6월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새 시즌에는 팀 내 입지에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새 시즌 초반에도 출전 기회가 제한적으로 주어지면서 답답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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