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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멀티플레이어 넘치는 벤투호, 고민은 선수 아닌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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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벤투호’에 승선한 최정예 멤버는 추려졌다. 이제 과제는 ‘조합’이다.

9월 A매치 2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은 보면 공격진 구성에 관한 사령탑의 고민이 읽힌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상하이 선화)를 처음 호출하고 미드필더 11명 중 9명을 공격형이나 윙어로 뽑았다. 그는 “그동안 공격수를 2명 발탁하다가 이번에는 3명으로 늘렸다. 올해 아시안컵 이후 치른 평가전 4경기를 보면 3월 두 경기는 모두 4-4-2 포메이션을 썼고, 6월에는 3-5-2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이번 경기들에서도 투톱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아 상대팀들의 밀집수비 파괴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 체제에서 공격의 중심은 손흥민(토트넘)이다. 손흥민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게 관건인 셈이다.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이번에도 하나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위주로 호출했다. 스피드, 기술, 힘, 높이 등 각자의 장점이 뚜렷한 선수들이라 뽑아들 수 있는 카드도 다양하다. 손흥민부터가 최전방과 공격 2선, 좌우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다. 제공권 장악에 특화된 김신욱은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이지만 투톱으로 경기를 뛴 경험도 많다. 벤투 감독 체제 아래 부동의 원톱 자원이었던 황의조(보르도)도 현재 소속팀에서 윙포워드와 섀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측면 자원으로 분류된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소속팀에서 에서는 투톱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권창훈, 이재성, 김보경도 모두 2선에서 측면과 중앙을 다 뛸 수 있다.

수비수들도 그렇다. 권경원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능하다. 홍철, 김진수는 스리백에서 왼쪽 윙백을 맡아도 될 만큼 수비 만큼이나 공격력이 좋다. 김태환은 소속팀 울산에서 오른쪽 윙과 풀백을 수시로 오간다.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1차전 엔트리는 23명이다. 5일 치른 조지아전을 토대로 현재 인원에서 2명을 더 솎아낸다. 원톱과 투톱, 스리백과 포백, 일자형 미드필더부터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까지, 선수들은 모두 아시아 최정상급이다. 이제 이들을 어떻게 끼워넣어 최고의 팀을 만드는가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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