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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은 갖춰졌으나 퍼즐은 미지수…내부경쟁 더 뜨거워진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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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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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출발점과 같았던 9월 2연전(5일 vs 조지아, 10일 vs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축구대표팀의 골격이 갖춰진 모양새다. 소위 플랜A가 윤곽을 드러냈고 이를 뒷받침할 실험적 요소도 가미됐다. 틀은 잡혔다. 하지만 그 안을 채울 퍼즐들의 면면은 변화 여지가 남아 있다. 해당 자리의 주인이 되기 위한 내부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13분 터진 나상호의 선제골, 그리고 후반 37분 정우영의 프리킥 추가골을 묶어 승리했다.

앞서 지난 5일 터키에서 열린 조지아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대표팀은 9월 2연전을 1승1무로 마무리하며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A매치 6경기 무패행진(4승2무)을 이어나갔다. 꽤 강도 높은 실험과 함께 다소 어수선했던 조지아전과 이른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투르크메니스탄전 등 내용면에서 아쉬움도 있으나 그래도 부담스러운 원정 1차전을 승리로 마무리,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의 포메이션이 플랜A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벤투 감독은 포백을 기반으로 삼고 위쪽의 운영을 조금씩 바꿔갔다. 보기에 따라 4-1-3-2, 4-4-2, 4-1-4-1로 달라졌는데, 사실 대동소이한 전형이다.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한 자리싸움은 계속 치열할 전망이다. 에이스 손흥민과 핵심 골잡이 황의조 정도를 제외하면 유동적이다. 특히 장점이 다른 자원들이 대거 포진된 2선은 변화무쌍한 조합이 가능하다. 선수들 활약상이 엇갈려 더 어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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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부상 당한 황인범을 격려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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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부임 후 가장 두둑한 신뢰를 받았던 황인범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볼 간수 능력도 불안했고 패스 타이밍이나 정확도도 떨어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남태희,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등 선후배 창의적 플레이어들의 존재를 생각할 때 마냥 붙박이라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좌우 측면 자원들도 넘친다.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이재성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좁은 공간에서의 기술이 돋보이는 나상호가 투르크메니스탄전 선제골로 가산점을 받았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윙백으로 실험됐으나 황희찬은 언제든 측면을 헤집을 수 있는 자원이고 신예 이동경도 잠재적 후보군에 들어왔다. 나아가 손흥민이 톱이 아닌 윙포워드로 배치된다면, 한쪽은 에이스의 몫이다.

중앙MF는 투르크메니스탄전 프리킥 득점의 주인공 정우영이 앞서 나가고 있다. 아무래도 경험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운영능력과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가 가능해 가장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백승호가 신뢰도를 높이고 있어 흥미롭다. 창의적 패스와 공격적 재능까지 감안한다면, 백승호의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명단에는 제외됐으나 전역 후 FC서울로 돌아간 주세종과 이명주를 간과할 수 없다.

수비라인은 역시 '괴물 센터백' 김민재가 축이 되는 흐름이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김민재의 자리는 확고해 보인다. 여기에 노련한 김영권, 빌드업이 좋은 권경원, 피지컬에서 앞선 박지수가 때에 따라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좌우 풀백은 전북의 듀오 김진수-이용이 앞서 나가는 흐름이다. 다만 김진수는 기복, 이용은 적잖은 나이(33)가 아킬레스건이다. 왼쪽은 홍철이라는 경쟁자가 있으나 오른쪽은 그마저도 마땅치 않아 벤투 감독의 괴롭히고 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반보 앞서 나갔으나 조현우와의 경쟁은 앞으로도 유지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여름 부임 해 1년의 실험을 거치면서 이제 벤투 감독이 원하는 팀의 방향은 잡힌 모양새다. 월드컵 예선이라는 실전 앞에서 골격을 갖췄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어떤 퍼즐이 들어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내부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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