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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오!쎈 현장분석'

‘연이은 횡사’ SK의 짜내기 실패…1점이 이렇게 어려웠나 [오!쎈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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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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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짜내기 점수마저 여의치 않았다. 1점이라도 내기 위한 다양한 작전들 무산되면서 대타 작전까지 무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SK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전날 2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패했다.

타선 침체가 여전했다. SK는 최근 우천 취소로 경기가 내리 취소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타자들의 컨디션 유지가 특히 더 쉽지 않았다. 지난 3일 이후 SK는 이날까지 11일 간 4경기를 치르는데 그쳤다.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은 것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일단 앞선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했고 단 4점을 뽑는데 그쳤다. 전날(12일) 경기에서 2연패를 끊는 승리를 거뒀지만 정의윤의 홈런, 이재원의 대타 적시타 외에는 점수가 없었다.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현재 SK의 타격 컨디션이다.

타자들 스스로의 힘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없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벤치의 개입 개연성이 커진다. 이날 역시 타자들이 해결하지 못했다. 1회 무사 1루 2회 무사 2루, 6회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경기에 개입해야만 했다.

0-1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벤치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대주자로 발 빠른 김재현을 투입한 것이 시작. 이후 김창평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김창평은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성현 타석에서는 대타 정의윤을 내세웠다. 1점을 반드시 뽑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2루 주자 김재현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을 당했다. 타이밍을 뺏지 못했다. 몸을 비틀어 슬라이딩을 했고, 비디오판독까지 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1사 2루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정의윤을 대타로 내세운 의미마저 사라졌다. 결국 정의윤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7회를 소득없이 끝냈다. 대타 카드만 허비한 꼴이었다.

8회에도 선두타자 노수광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한 번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후속 김강민에게 다시 한 번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다만, 상황이 묘하게 흘렀다. 롯데 진명호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3B 카운트가 됐다. 이후 스트라이크 하나를 흘려보낸 김강민, 그리고 5구 째 SK는 작전을 비틀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와 앤드 런 작전을 동시에 냈다. 기회를 더욱 증폭시키겠다는 의지였다. 김강민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 슬래시 작전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타구가 롯데 2루수 강로한의 슈퍼 캐치에 걸렸다. 외야로 타구가 빠져나가지 못했고 이미 2루에 도달해버린 노수광은 귀루 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결국 SK는 8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동력을 잃었고 결국 1점 차 패배와 마주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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