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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VAR로 엇갈린 명운…'2위' 울산, 경남전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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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비디오판독(VAR)에 롤러코스터를 탔던 하루였다.

울산은 14일 오후 5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경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직전 인천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1위 전북과 승점 1점 차로 2위로 내려앉았던 울산은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후 치른 첫 일정에서도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시즌 성적 17승9무3패(승점60)로 도전자의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4승11무14패(승점23)로 10위에 머무른 경남은 11위 인천(20점) 12위 제주(19점)와의 강등권 레이스에서 조금 더 앞서나갔다.

이날 양 팀은 모두 힘을 뺀 라인업을 내놓았다. 김승규, 김보경, 김태환, 이동경까지 4명이나 9월 대표팀 소집명단에 차출됐던 울산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이 끝난 지 이틀만에 열리는 리그 경기에서 이들의 체력을 배려했다. 김승규와 이동경은 선발로 나섰으나 나머지 둘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남에서도 수비 주축 자원인 김종필, 이광선, 우주성이 전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화력전 양상이 두드러졌다. 전반 30분 안에 4골이나 터지면서 한가위에 축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선제골은 전남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8분 이광진이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에 제리치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 14분 울산의 동점골이 바로 터졌다. 패널티박스 쪽으로 향한 패스를 이근호가 오른발로 살짝 밀어줬고, 문전을 향해있던 주니오가 강한 슛을 때리며 바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2분 만에 오스만이 이광진, 제리치, 룩으로 이어진 전남 공격에 해결사로 나섰고,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27분 이근호와 찰떡 궁합을 자랑한 이동경이 왼발로 다시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투입된 김보경은 울산의 공격 활로를 텄다. 들어오자마자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내더니, 후반 16분에는 이명재에 주니오로 이어지는 공격의 물꼬를 트며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양팀의 희비를 가른 건 VAR이었다. 울산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경남에 핸드볼 파울이 최초 선언됐으나, VAR판독을 통해 번복되면서 울산의 페널티킥 기회는 날아갔다. 추가시간까지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으나 결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보경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됐다. 키커로 나선 제리치는 차분하게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멀티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 문전 혼전상황에서 김인성이 왼발로 기어이 경남의 골문을 뚫어냈고, 울산의 선수들은 드라마같은 승리에 포효했다. 그러나 다시 VAR 판독 끝에 경남 수문장 손정현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단이 나왔다. 결국 득점이 취소되면서 울산은 승점1을 안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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