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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SK, '끝내기 보크'로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우승 매직넘버 8(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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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서폴드, 롯데 상대 11승투로 재계약 청신호

NC, 삼성 꺾고 5위 굳히기…KT는 키움, LG는 KIA 제압

뉴스1

SK 와이번스 김강민.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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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SK 와이번스가 '끝내기 보크'로 두산 베어스와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 이글스는 재계약 청신호를 밝힌 워윅 서폴드의 호투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5위 굳히기에 나섰다. KT 위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LG 트윈스는 KIA 타이거즈를 각각 물리쳤다.

SK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시즌 14차전에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6으로 뒤지던 9회말 동점을 만든 뒤 구원 등판한 두산 배영수의 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전 3연패에서 벗어난 SK는 84승1무48패로 2위 두산과 승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두산은 다 잡은 승리를 아쉽게 놓치며 79승 52패를 기록, 2위 자리를 걱정할 처지가 됐다.

경기 전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양 팀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두산이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 좌익수 노수광이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2루를 밟았다. 정수빈의 우전안타가 이어져 무사 1,3루. 오재일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들어왔다.

SK는 1회말 노수광이 두산 선발 이용찬의 초구를 공략, 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이뤘다. 노수광은 KBO리그 역대 51번째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균형을 이룬 SK는 한동민의 볼넷 이후 두산 2루수 최주환이 연거푸 미끄러운 그라운드에 고전하는 사이 안타 2개를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최주환은 정의윤의 땅볼 타구에 바운드를 맞추지 못했고, 로맥의 뜬공에는 뒷걸음질하다 넘어지며 안타 2개를 헌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재원과 김강민의 적시타 2개가 이어져 SK는 3-1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용찬은 억울한 자책점을 떠안아야 했다.

두산은 2회 1점씩을 주고받은 뒤 2-4로 뒤진 3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좌중간 2루타가 시작이었다. 중견수 김강민이 공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한 정수빈의 오재일의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왔다. 3-4 추격.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최주환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갔으나 김재환의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4-4 동점을 이룬 뒤 박세혁의 내야 땅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수비와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시작됐다.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뒤 불펜 투수들도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말 1사 만루, 8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번번이 놓친 SK는 9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4-6을 만들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말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제이미 로맥의 안타, 이재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 동점 찬스를 잡은 SK. 김강민이 감각적인 우전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6-6 동점.

나주환의 희생번트와 정현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가 되자 두산은 베테랑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배영수는 1루에 견제를 하려다 보크를 범하고 말았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SK의 7-6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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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배영수.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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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에 5-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하며 52승82패로 10위 롯데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토요일 6연패와 함께 47승3무85패를 기록했다.

서폴드가 7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11승(11패)째를 올린 서폴드는 개인 3연승을 달리며 재계약 청신호를 밝혔다.

서폴드에 이어 이태양이 8회, 정우람이 9회 등판해 1이닝씩을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정우람은 시즌 22세이브(4승2패)를 기록했고, 이태양은 8번째 홀드(1승6패)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정근우가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성열도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4차례 출루에 성공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선발 투수 이재학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7-1로 눌렀다. 파죽의 4연승 질주. 68승1무64패를 기록한 NC는 5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6위 KT와 승차는 여전히 3.5경기. 8위 삼성은 2연패에 빠져 56승1무75패가 됐다.

이재학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9승(4패)째를 챙긴 이재학은 2016년(12승) 이후 3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KT는 수원에서 키움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지던 6회말 장성우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8회말 황재균이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4연패에서 탈출한 KT는 65승2무68패로 6위를 지키며 5위 NC와 승차 3.5경기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3위 키움은 2연패에 빠져 82승1무55패를 기록했으나 2위 두산을 계속해서 승차 없이 뒤쫓았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를 7-2로 완파했다. 1회말 터진 페게로의 선제 3점홈런이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됐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14승(12패)을 올렸다.

KIA전 3연승을 달린 4위 LG는 73승1무58패가 됐다. 시즌 3연패, 잠실 6연패에 빠진 KIA는 57승2무76패로 7위에 머물렀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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