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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세계 최강’ 쿠드롱, PBA 첫 우승…프로당구도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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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51)이 강민구(36)를 꺾고 PBA 투어 진출 후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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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51)이 강민구(36)를 꺾고 PBA 투어 진출 후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PBA투어 최초로 두 번째 결승에 오른 강민구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또한번 아쉬움을 삼켰다.

14일 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TS샴푸 PBA 챔피언십’ 결승서 쿠드롱은 강민구를 세트스코어 4:2(15:6 15:11 15:5 9:15 3:15 15:3)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대회 내내 거침없는 공격력으로 결승까지 오른 쿠드롱은 결승전서도 정교한 공격력을 득점력을 과시하며 정상에 올랐다. 공동3위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조건휘.

PBA투어 첫 정상에 오른 쿠드롱은 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 준우승 강민구는 상금 3400만원(3만4000점), 공동3위 필리포스와 조건휘는 각각 상금 1000만원(1만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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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이 우승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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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이 우승시상식 후 한복디자이너 박술녀,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 PBA 장상진 부총재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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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막강한 공격력 앞세워 세트스코어 4:2 우승

이번 대회 내내 선보인 쿠드롱의 매서운 공격력은 결승서도 계속됐다. 특유의 빠른 템포로 거침없이 득점을 쌓아올렸다. 3세트를 따내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였다.

결승서 선구로 경기를 시작한 쿠드롱은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2이닝째 5점, 3이닝째 2점을 추가하며 8:5로 앞서간 쿠드롱은 4이닝째 빗겨치기 뱅크샷 등으로 6점을 추가하며 4이닝만에 14점에 도달했다. 이후 6이닝째 남은 한 점을 추가하며 15: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쿠드롱은 2세트도 가져갔다. 강민구가 2이닝만에 8점을 뽑아내며 앞서갔으나 쿠드롱은 침착하게 9득점에 성공하며 9:8로 역전, 이후 2-2-2점을 연속 득점하며 15:11로 승리했다. 강민구로선 과감하게 시도한 뱅크샷이 키스로 실패해 득점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3세트도 쿠드롱의 일방적 페이스로 흘러갔다. 2이닝째 6득점을 올린 쿠드롱은 순식간에 4-3-2점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단 5이닝만에 15:5로 승리하고 세트스코어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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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과 강민구가 결승서 뱅킹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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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3:0으로 쿠드롱의 우승이 시간문제일 무렵, 강민구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4세트서 쿠드롱이 1이닝째 2점 2이닝째 7점으로 9:0 앞섰으나 강민구는 3이닝째 3차례의 뱅크샷으로 8득점을 추가했고 4이닝째 4점, 5이닝째 남은 3점을 추가해 15:9(5이닝)으로 승리했다. 5세트서도 3이닝째 하이런10점을 터뜨리며 단 3이닝만에 15:3으로 승리했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겨놓은 쿠드롱이 6세트에서 다시 고비를 당겼다. 쿠드롱은 1이닝서 6점, 2이닝째 5점으로 빠르게 11득점에 성공하며 11:1로 앞섰다. 이후 5이닝째 투뱅크샷 2득점 등으로 남은 4점을 채워 경기를 끝냈다. 세트스코어 4:2 쿠드롱의 우승.

쿠드롱 우승이 확정된 순간, 쿠드롱과 강민구는 서로 포옹하며 격려와 축하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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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우승이 확정된 순간, 쿠드롱과 강민구는 서로 포옹하며 격려와 축하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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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3전4기만의 PBA 첫 우승…프로당구 무대도 평정

강민구를 꺾고 3전4기만에 PBA 첫 우승을 차지한 쿠드롱은 ‘3쿠션 세계최강’ 평가를 받는다.

쿠드롱은 그 동안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월드컵’에서 21회나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지난해 활약은 더 뛰어났다. ‘3쿠션월드컵’ 2회(안탈리아, 포르투)우승, 맥크리초청대회 우승, LGU+컵3쿠션 마스터스 준우승 등 작년 UMB가 주최 대회서만 4번 우승과 2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쿠드롱은 컴퓨터처럼 정교한 샷과 깔끔한 경기매너, 친근한 팬서비스로 국내 당구계에서 팬이 가장 많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 쿠드롱이 지난해 말 새롭게 출범하는 PBA투어 참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당구계에서는 ‘PBA의 쿠드롱 천하’를 점쳤다. 물론 PBA무대에는 강동궁 오성욱 서현민 김형범 등 국내 강호와 하비에르 팔라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등 3쿠션월드컵 우승자들이 있음에도 쿠드롱의 위세를 의심하는 당구팬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PBA투어가 시작되면서 쿠드롱은 예상 외로 고전했다. 기존 40점제와는 다른 서바이벌과 뱅크샷 2점제, 세트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 투어인 ‘파나소닉 오픈’서는 16강서 오성욱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2차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서는 필리포스와 명승부를 펼쳤으나 2:3 패배했고 3차투어땐 64강 서바이벌서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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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이 시상식 후 여자친구인 아말 나자리에게 입맞추고 있다. 아말은 LPBA선수로도 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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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서도 자칫 128강 첫 판에서 조기탈락할 뻔했다. 그러나 마지막 이닝에서 4득점하며 극적으로 64강에 진출했다. 그후부터는 파죽지세였다.

64강 서바이벌전에선 정영균과 조방연 두 명을 ‘0점’으로 아웃시키며 126점(1위)으로 32강에 올랐다. 32강서는 오성욱에 세트스코어 3:1(15:7 6:15 15:8 15:4)로 승리하며 1차투어 패배를 설욕했다. 이후 이연성 문성원과의 16강, 8강전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3:0, 4강서는 조건휘에 3:1(15:8 15:6 9:15 15: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 동안 3쿠션월드컵 등 세계 3쿠션 무대를 휩쓴 쿠드롱이 프로당구 무대마저 평정한 셈이다.[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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