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농구월드컵 두 번째 왕좌에 올랐다.

스페인은 15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95-75로 꺾었다.

이로써 2006년 월드컵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아르헨티나에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이 두 번째 농구월드컵 왕좌에 올랐다. 사진(中 베이징)=ⓒAFPBBNews = News1

스페인은 루비오가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수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조율한 마크 가솔은 1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세르히오 율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크 가솔이 경기를 조율하며 공수에서 주도권을 잡은 스페인은 전반을 43-31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스페인의 분위기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스페인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가솔과 루비오에게 또 연거푸 점수를 내주며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후안초 에르난고메즈와 세르히오 율도 득점 사냥에 가세한 스페인은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 시 점수는 66-47로 무려 19점 차였다.

아르헨티나는 4쿼터, 상대의 연이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의 3점슛과 가브리엘 덱의 호쾌한 풋백 덩크로 점수를 12점 차까지 줄여냈다.

그러나 스페인은 야전사령관 가솔이 다시 흐름을 돌렸다. 상대 파울을 유도, 자유투로 점수를 다시 벌렸다. 수비에서도 라프로비톨라의 슛을 블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오히려 점수가 벌어지자 아르헨티나는 결국 에이스 캄파쪼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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