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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험 때문에 'UCL 4강' 포기…도르트문트 '고딩' 초신성, PSG 원정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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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1군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망주가 학교 시험을 봐야 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결장한다.

독일 매체 '빌트'는 6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재능 있는 키엘 바티엔은 고등학교 시험 때문에 파리 생제르맹(PSG)와의 경기에 결장한다"라고 보도했다.

2006년생 독일 미드필더 키엘 바티엔은 이제 막 18세가 된 유망주이다. 그는 2015년 9살 때 도르트문트 유소년 팀에 입단해 지난 3월 구단과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바티엔은 도르트문트뿐만 아니라 독일 내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는 재능이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고 있는 그는 지난 2023년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U-17) 축구선수권대회 때 독일 U-17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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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1군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4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홈경기 때 바티엔을 선발로 내세웠다.

아우크스부르크전이 1군에서 치르는 첫 경기였음에도 바티엔은 풀타임을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다. 전반 34분 도르트문트가 3-1로 앞서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바티엔의 패스를 받은 마르코 로이스가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후반전에 한 골 더 추가하면서 5-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바티엔은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89%(41/46), 기회 창출 3회, 롱패스 성공률 100%(5/5), 태클 성공률 100%(2/2), 리커버리 8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하며 1군 데뷔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활약상을 펼쳤다.

새로운 스타가 될 수 있는 재목이 등장하면서 팬들이 열광한 가운데 도르트문트는 오는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PSG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때 바티엔을 소집 명단에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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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엔은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때 명단에 포함돼 벤치를 지킨 바 있다. 당시 경기는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선제골을 지켜낸 도르트문트의 1-0 승리로 끝났다.

바티엔이 환상적인 1군 데뷔전을 치른 후 프랑스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 이유는 다름 아닌 학교 시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를 이끄는 에딘 테르지치는 "바티엔은 정말 좋은 순간을 보냈으나 불행하게도 PSG전때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며 "여기엔 간단한 이유가 있다. 그는 아비투어 시험을 치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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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어(Abitur)'는 대한민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유사하다. 독일에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인문계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Gymnasium)'에 진학하는데, 졸업을 위해선 아비투어를 봐야 한다. 수능을 보지 않아도 고등학교 졸업이 가능한 한국과 달리 독일에선 아비투어 통과 기준을 충족해야 졸업과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

바티엔은 분데스리가 강호 도르트문트와 독일 축구 내에서도 촉망 받는 유망주임에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U-17 대표팀 핵심 멤버인 바티엔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때도 학업을 위해 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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