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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성남만 만나면 작아지는 수원,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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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성남=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번에도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

수원 삼성이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2019 K리그1 29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에게는 6강 경쟁에 분수령이 되는 경기라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1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향후 험난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수원은 올시즌 성남과의 맞대결마다 활짝 웃지 못했다. 첫 대결이었던 리그 3라운드에서는 수원이 염기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성남의 에델과 조성준에게 연이어 실점을 내주면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 패배로 수원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3연패의 치욕을 맛봤다. 1~2라운드에서 울산과 전북에게 진 수원은 시민구단 성남과의 대결을 터닝포인트로 삼았지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해 충격이 더 컸다.

지난 7월 21일 열린 두번째 맞대결도 수원에게는 잊고 싶은 경기다. 이 경기 직전까지 올시즌 처음으로 리그 3연승을 달리던 수원은 성남에게 또 한번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래서인지 세번째 맞대결을 앞둔 수원 이임생 감독은 “우리가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번엔 반드시 치고 올라가야한다”고 힘주어말했다.

이전 두 경기 모두 수원은 경기 막판에 결승골을 내주면서 성남의 뒷심에 무너졌다. 지난 3월 경기에서는 조성준이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쏘아올렸고, 7월 경기에서는 후반 39분 공민현이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성남 남기일 감독은 지난 두차례 수원과의 맞대결을 떠올리면서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고, 수원 이임생 감독은 “우리가 성남전에서 그동안 성급했다. 이번에는 침착하게 임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번째 맞대결에서도 수원은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오히려 패배 위기를 벗어난 것이 다행일 정도로 경기 내용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에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마티아스가 실축을 범하면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수원이 이 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5위 대구(승점 42)에게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면서 상위리그 진출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승점 동률인 상주(승점 39)를 밀어내고 6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했다. 수원은 스플릿라운드를 앞둔 31~33라운드에 리그 1~3위팀과 연이어 경기를 펼쳐야하는 고난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올시즌 3번째 성남전에서의 무승부가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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