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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연아 키즈’의 밝은 미래… 유영·차준환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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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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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의 은퇴 후 한국 피겨스케이팅에 새로운 서광이 비치고 있다. 임은수(16·신현고), 김예림(16·수리고) 등이 호성적을 내고 있는 데 이어 유영(15·과천중)도 선전하며 부쩍 성장한 ‘연아 키즈’의 기대감을 높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를 앞두고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에 출전한 유영은 15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2점, 예술점수(PCS) 59.60점을 받아 130.42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유영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0.47점을 합쳐 총점 200.8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유영은 국제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총점 200점을 넘겼다. 이는 김연아(29)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임은수에 이어 세 번째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228.56점을 받아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했고, 임은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5.57점을 받았다.

유영은 영화 ‘에비타’에 나온 곡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펼쳤다. 첫 과제로 3회전 반 트리플 악셀을 수행했지만, 불안하게 착지해 수행점수(GOE) 2.56점이 깎였다. 하지만, 이후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를 연이어 성공하고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마무리해 수행점수 1.53점을 따냈다. 후반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클린 처리하며 이 기술에서도 수행점수를 1점 넘게 챙겼다.

유영은 ‘신동’이라 불리며 김연아를 이어 한국 여자 피겨를 이끌 선수로 주목받았지만, 주니어 무대에서 임은수, 김예림(15·수리고) 등 다른 유망주들보다 국제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메달 수확에 실패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 첫 시즌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좋은 점수를 얻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트리플 악셀 등 고난도 점프에 도전해 온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수행점수가 부분 깎이진 했으나 기술 자체는 인정받아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공식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선보인 선수가 됐다.

세계일보

차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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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캐나다에서는 차준환(18·휘문고)이 선전했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식스틴마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챌린저 시리즈 어텀클래식 인터내셔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6.21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 84.23점을 더한 총점 152.54점을 받아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다음달 4∼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트로피와 18∼2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1차 대회, 오는 11월8∼10일 중국 충칭 그랑프리 4차 대회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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