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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무난했던 백승호 데뷔전, 역할은 대표팀처럼 '수비형 미드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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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다름슈타트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다름슈타트의 백승호(22)가 독일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다름슈타트 미드필더 백승호는 15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2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60분을 소화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페인 지로나를 떠나 다름슈타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백승호는 후반 15분까지 뛰다 야닉 슈타르크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다름슈타트는 3-3 무승부를 거두며 13위에 올랐다.

백승호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파비항 슈넬하르트와 짝을 이뤄 중원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백승호는 수비력이 뛰어난 스타일은 아니지만 특유의 간결한 볼터치와 정확한 패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디미트로이스 그람모지스 다름슈타트 감독은 백승호와 슈넬하르트, 여기에 마빈 멜헴까지 총 세 명의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를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보다 공격에 무게를 두는 조합이었다. 실제로 다름슈타트는 짜임새 있는 공격을 구사했다. 백승호는 유려한 탈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후 패스를 연결하는 공격의 시발점을 담당했다. 원래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띈 미드필더라 자신에게 맡겨진 1차 연결고리 구실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분데스리가2 무대의 압박과 몸싸움 수준이 상당히 거친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백승호의 활약상은 나쁘지 않았다.

이제 백승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성인 무대 데뷔 후 백승호는 본인의 정확한 포지션을 찾는 게 시급했다. 2선과 중앙, 측면까지 모두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인 것은 좋지만 프로에서는 확실한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했다. 백승호는 현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패스와 경기 운영이 장점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때 중용되는 스타일이다. 다름슈타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게 되면 일관성 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백승호는 21일 하이덴하임과의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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