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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아이스팩에 냉탕까지…도쿄올림픽 마라톤 위한 새로운 무더위 대책 시험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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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2020도쿄올림픽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고민거리인 무더위 속 마라톤 레이스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선보였다.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도쿄시에서 열린 ‘마라톤 그랜드 챔피언십 (MGC)’에서 올림픽을 대비한 무더위 대책을 가동했다. 경기 당일 도쿄시의 최고 기온은 섭씨 28도였다.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급수대에 아이스 팩을 비치해 선수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는 점이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비닐 봉투에 얼음을 채운 아이스 팩은 레이스 초반부터 선수들이 자주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급수대에는 물과 음료, 그리고 물에 적신 스폰지 등이 준비된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무더위를 대비해 아이스팩을 새롭게 준비해 무더위에 대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수분 보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급수대를 기존보다 더 늘리기도 했다. 또한 골인 지점에 일사병 증상을 보이는 선수들을 위해 얼음이 들어간 냉탕을 설치했지만 이용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레이스를 관전하는 팬들을 위한 더위 대책도 실시됐다. 관전자들에게는 아이스팩, 소형 선풍기, 넥 쿨러 등이 무료로 배포됐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선수들의 의견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더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회를 지켜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올림픽까지 앞으로 1년이 남았다. 수치 분석을 통해 최적의 더위 대책을 강구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도쿄올림픽 마라톤은 2020년 8월 2일 여자부, 9일 남자부 경기가 열린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레이스가 펼쳐진다. 당초 조직위원회는 남녀 마라톤 출발 시간을 오전 7시 30분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한여름 폭염속에서 뛰어야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지난해 4월 오전 7시로 한차례 출발 시간을 앞당겼고, 12월에는 결국 오전 6시로 스타트 시간을 확정했다. 완주까지 4시간 가량 소요되는 남자 50㎞ 경보의 경우 출발 시간을 오전 5시 30분으로 앞당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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