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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많아진 데뷔 첫 선발 10승 투수들…‘4호’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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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구창모(22·NC)는 데뷔 첫 선발 10승을 기록한 3호 투수다. 이영하(22·두산), 문승원(30·SK)이 한 달 더 빨랐다. 지난해 2명(키움 한현희·LG 임찬규)보다 1명 더 많다. KBO리그는 정규시즌이 막바지다. 47경기만 남았으나 선발 10승 투수가 더 등장할 수 있다.

구창모는 15일 창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올렸다. 2015년 프로 입문 후 첫 두 자릿수 승리다. 타선은 3회까지 박석민(34)과 제이크 스몰린스키(30)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으며 구창모를 지원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구창모다. 그의 첫 선발 경기는 5월 17일 잠실 LG전이었다. 선발 18경기 만에 10승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kt 배제성은 데뷔 첫 선발 10승 투수 후보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된다. 사진=옥영화 기자


이영하와 문승원도 앞서 선발 10승에 성공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10승을 기록했으나 구원 2승이 포함됐다. 본격적으로 선발투수 임무를 맡은 건 후반기였다.

올해는 붙박이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7월 27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10승을 기록한 이영하는 이후 6경기에서 4승을 추가했다. 선발 15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2012년 프로에 입문한 문승원도 30대에 선발 10승 투수가 됐다. 8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SK 4연패를 끊었다.

2017년부터 고정 선발투수였던 문승원은 선발 6승, 8승, 11승으로 해마다 승수를 늘리고 있다.

올 시즌 투수 쪽에 새 얼굴이 많이 등장한 가운데 4호 선발 10승 투수가 나올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9승의 배제성(23·kt위즈)이다.

배제성은 이미 kt 국내 투수 최다 승 기록을 깼다. 선발 10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구단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배제성은 12일 수원 NC전에서 선발 10승에 실패했다. 5이닝 9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그러나 기회는 남아있다.

kt는 8경기가 남아 1~2번 정도 등판할 전망이다. 5위 NC에 3.5경기 차로 뒤진 kt는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중이다. 배제성이 NC를 상대로 흔들렸으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우수한 편이다.

8승의 이승호(20·키움)도 2승만 추가하면 선발 10승 투수가 된다. 이승호는 올해 23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섰다.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첫 시즌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승호의 10승 도전은 쉽지 않다. 키움은 3선발 체제로 잔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제이크 브리검(31)이 부상으로 1군 말소돼 이승호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나 키움은 6경기만 남았다.

이승호는 1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이 부족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한편, 선발 10승은 어려워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바라보는 투수도 있다. 팀 불펜의 중요한 역할을 맡은 고우석(21·LG), 박진우(29·NC), 김동준(27·키움)은 나란히 8승을 거두고 있다.

다만 구원승은 행운도 많이 따라야 한다. 또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 사정상 기록을 챙겨주기도 어렵다. sportska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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