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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코의 소신 발언, "이탈리아의 인종차별 심각...EPL보다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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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승우 기자] 에딘 제코(33, AS로마)가 이탈리아 프로축구에 만연한 인종차별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제코는 세리에A로 이적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이탈리아 축구에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축구가 인종차별 문제로 시름하고 있다. 지난 2일 칼리아리와 경기에서 로멜루 루카쿠(26, 인터밀란)이 인종차별적 메시지가 담긴 응원가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날 인테르의 팬들은 루카쿠를 원숭이에 빗댄 응원가를 합창했다. 루카쿠는 이에 대해 “지금은 2019년이다. 당신들은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문제는 이전에도 계속되어 왔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뛰던 모이세 킨(19, 에버튼), 나폴리의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28) 등도 리그 경기에서 팬들의 인종차별적인 행위에 시달렸다.

이에 제코가 피해 선수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제코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 혹은 다른 국가들보다도 이탈리아 내 인종차별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라면서 “이탈리아 축구협회에서 직접 나서 선수들을 보호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인종차별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타미 아브라함(22, 첼시), 폴 포그바(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비슷한 문제로 마음고생하고 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EPL을 경험했던 제코는 잉글랜드보다 이탈리아의 문제가 더 무겁다고 지적했다. 제코는 “잉글랜드에서 뛸 때 상황은 계속 좋아지고 있었다. 과거보다 잉글랜드 내 인종차별은 더욱 더 적어질 것”이라면서 “ 이탈리아는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라고 비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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