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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류중일 감독 "우리가 2·5위 결정? 1984 삼성 저주 받을 수 있다"[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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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LG 류중일 감독이 경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 9. 1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보다 신중한 자세로 정규시즌 막바지를 치를 것을 강조했다. 사실상 4위 자리를 확정지은 상태지만 2위와 5위 경쟁을 하는 팀과 경기서도 오해받지 않는 경기력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류 감독은 16일 수원 KT전에 앞서 “일단 우리의 목표는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는 것이다. 5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1, 4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5가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숫자들을 다 지우고 나서 포스트시즌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앞으로 두산, NC, KT와 각각 2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져주기 같은 행위는 절대 안 된다. 1984년 삼성이 그랬다가 오랫동안 저주에 시달리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현재 두산은 키움과 2위 경쟁, NC와 KT는 포스트시즌 막차인 5위 경쟁을 하고 있다.

류 감독이 떠올린 삼성의 저주는 다음과 같다. 전후기 리그 체제였던 1984시즌 삼성은 전반기를 우승한 후 후반기에는 한국시리즈서 붙을 후반기 우승팀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과 마주했다. 당시 삼성은 OB를 피해 롯데와 맞붙는 것을 선택했고 롯데와 경기서 져주기 논란이 발생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서 원했던 상대인 롯데와 마주했지만 최동원의 괴력투에 압도당하며 한국시리즈서 패했다. 이후 삼성은 2001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며 만년 2인자에 그쳤다. 류 감독은 “그때 나는 삼성에 입단하기 전이었다. 대학생 때였는데 저게 뭐하는 건가 싶더라”며 “다시는 그런 져주기 같은 행위가 나와서는 안 된다. 삼성처럼 저주 같은 걸 받을 수 있다”고 재차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다음주 선발투수들도 정상적으로 갈 것이다. NC와 경기서 승리하면 상대전적까지 매직넘버 3을 줄이는데 그만큼 NC전이 중요하다”고 방심없이 경기를 치를 것을 약속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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