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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2.25 양현종 ERA 1위 역전…시즌 최다 실점 린드블럼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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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충격이다.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이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31·KIA)에게 평균자책점 1위도 뺏겼다.

린드블럼은 16일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의 평균자책점은 2.15에서 2.36로 크게 상승했다. 2.25의 양현종보다 0.11이나 높아졌다. 양현종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투수 4관왕 전망도 어두워졌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린드블럼이다. 정상에서 미끄러진 적이 없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0.47의 양현종이 정상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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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린드블럼은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양현종에게 내줬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격차는 점점 좁아졌다. 양현종이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2.25까지 낮췄다. 린드블럼이 쫓기는 신세가 됐다. ‘수성’은 더 어려운 법이다.

11일 잠실 NC전(6이닝 2실점) 패전으로 13연승이 중단된 린드블럼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서건창과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불안하던 린드블럼은 허를 찌르는 견제로 서건창을 잡았다.

하지만 김하성의 2루 도루 및 폭투 후 박병호의 2루타로 실점했다. 8월 11일 고척 키움전 이후 6경기 연속 실점이다. 7월 이후 11경기에서 무실점이 한 차례(8월 6일 한화전 7이닝)밖에 없다.

1회 2사 2루서 제리 샌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대량 실점을 피했으나 2회에도 주자 2명을 내보냈다. 내야안타(김혜성)와 투수 실책(임병욱)이 원인이었다.

서건창이 2사 1,3루서 린드블럼의 공을 배트에 맞혔으나 이번에는 우익수 김인태가 아니라 유격수 류지혁에게 향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린드블럼이었다.

3회부터 린드블럼이 달라졌다. 공이 묵직했다. 낙차 큰 변화구에 허를 찌르는 제구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자 범퇴의 연속이었다. 투구수 관리도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10~13개로 효율적이었다.

린드블럼의 연속 타자 아웃이 6회 12명에서 멈췄다. 홈런 1위 박병호의 ‘대포’가 터졌다. 린드블럼의 시즌 13호 피홈런. 13개 중 5개를 키움전에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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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린드블럼은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양현종에게 내줬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린드블럼은 박병호와 대결에서 완패했다. 네 번째 대결은 3-2의 8회 무사 만루였다. 피홈런은 없었으나 무실점으로 막지도 못했다. 박병호의 희생타로 3-3 동점이 됐다. 뒤이어 샌즈의 타구가 중견수 백동훈과 우익수 김인태 사이로 날아갔다. 린드블럼의 4실점과 함께 3-4 역전.

린드블럼의 투구수는 108개. 두산은 투수를 윤명준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의 실점은 더 늘었다. 윤명준은 1사 1,3루서 폭투로 3루 주자 이정후가 득점하더니 장영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린드블럼은 시즌 1경기 최다 실점(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2.36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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