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옐리치·트라우트 잇단 부상 ‘시즌 아웃’... MLB 홈런왕 ‘신흥 거포’ 각축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VP 후보급 중 벨린저만 건재 / 알론소·수아레스 등 새 얼굴 경쟁 / 시즌 막판까지 홈런 레이스 주목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홈런의 시대를 맞았다. 지난 12일 MLB 한 시즌 최다홈런 6105개를 넘어서는 신기록이 작성된 이후 16일 현재 홈런수는 6291개까지 늘어났다. 이렇게 홈런이 양산되면서 40홈런 이상 타자만 7명에 달할 만큼 홈런왕 경쟁도 치열하다. 그런데 올 시즌 홈런왕은 기존 거포가 아닌 새 얼굴이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낙마했기 때문이다.

9월 초만 해도 MLB 홈런왕 경쟁은 양대리그 유력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크리스천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 코디 벨린저(24·다저스), 마이크 트라우트(28·LA 에인절스)에 ‘슈퍼 루키’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의 4파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했다. 옐리치가 지난 11일 자신의 타구에 맞아 슬개골 골절상을 입고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옐리치는 올해 44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0홈런-30도루를 노렸지만 부상으로 홈런왕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MVP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이에 더해 아메리칸리그 유력 MVP 후보인 트라우트마저 16일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오른발 통증으로 지난 7일 이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트라우트는 결국 모턴 신경종 제거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시즌을 끝냈다. 45홈런으로 개인 시즌 최다홈런을 경신해 나가며 홈런왕 타이틀과 개인 3번째 아메리칸리그 MVP에 다가서고 있었지만 비상이 걸렸다.

세계일보

알론소(왼쪽), 수아레스


MVP 후보급 중에서는 44홈런을 날린 벨린저만 생존해 있는 가운데 괴물 신인으로 자리 잡은 알론소와 함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28·신시내티 레즈)가 47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 신흥세력들이 홈런왕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일찍 홈런 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알론소와 달리 수아레스는 16일 연타석 홈런 등 최근 20경기에서 13개를 담장 뒤로 넘기는 몰아치기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수아레스는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백업 내야수로 데뷔해 이듬해 신시내티로 이적해 주전이 된 2016년부터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날리며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 34홈런으로 거포 기질을 선보이자 신시내티가 그와 7년 보장 6600만달러(약 781억원)의 장기계약을 맺을 만큼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은 알론소와 수아레스 등 신진 세력이 홈런왕 구도를 이끌고 있지만 벨린저도 몰아치기에 능하기에 시즌 막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