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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고른 득점과 압도적 블로킹…한일전 승리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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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국제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한국이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 그룹1 3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22 27-25)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중국, 도미니카 공화국에 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일본을 제물 삼아 대회 첫 승을 거뒀고,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당한 충격적 패배도 설욕했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고른 득점이었다. 한국의 최다득점자는 김연경이 아닌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연경도 3세트 마지막 4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등 22득점으로 제 몫을 한 가운데 김희진(17득점)도 득점을 분담했다. 세터 이다영은 좌우, 속공, 그리고 백어택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일본 블로커 라인을 흔들었다. 한국 최대 약점인 김연경에 의존하는 패턴에서 탈피해 다채로운 공격으로 수비가 좋은 일본을 괴롭혔다.

높이에서 앞선 것도 승리의 배경이었다.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무려 17대3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김수지는 11득점 중 6득점을 블로킹으로 만들어내 승리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 메이커 구실을 했다. 김수지 외에도 블로킹으로 김연경과 이다영이 3득점, 김희진이 2득점을 기록했고, 이재영, 양효진, 박정아도 각각 1득점씩을 보탰다. 일본은 한국 블로킹을 의식해 연이어 공격 범실을 기록하는 등 흔들렸다.

집중력도 좋았다. 한국은 1세트에만 범실을 5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리드를 잡은 시점에 반복해서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세트를 빼앗겼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사소한 실수가 줄어들면서 경기력이 살아났다. 2~4세트 총 범실 횟수가 11회로 1세트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리드를 잡다가도 추격 당하는 모습도 몇 차례 나오기는 했지만 1세트처럼 와르르 붕괴되지 않고 적절하게 차이를 유지했다. 4세트 막판에도 먼저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하며 따라잡혔으나 흔들리지 않고 듀스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한국은 18일 러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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