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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자골프 전설' 강원도 양양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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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원 레전드 매치 21일 개막 / 현역스타와 팀 이뤄 명품샷 대결 / 첫날엔 2인1조 포섬경기 펼쳐져 / 박성현·소렌스탐 우승후보 1순위 / 22일 시타식·스킨스 게임 볼거리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금녀의 공간’이던 이곳에 여자골프의 전설인 박세리(42), 로레나 오초아(38), 안니카 소렌스탐(49), 낸시 로페스(62)가 모였다. 이곳에서 처음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대회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시타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서다.

골프전설들이 21∼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리조트에서 열리는 설해원 레전드 매치에서 다시 모여 현역 스타들과 명품샷 대결을 벌인다. 대회에는 현역시절 메이저 10승 포함 통산 72승을 거둔 명실상부한 ‘골프여제’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 ‘멕시코의 국민 영웅’ 오초아, 줄리 잉크스터(59·미국)가 출전하는데 이들이 메이저대회에서만 이룬 우승을 모두 합하면 43승에 달한다. 박 감독은 메이저대회 5승 포함, 통산 25승을 달성했다.

골프전설들은 박성현(26·솔레어리조트앤카지노),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렉시 톰프슨(24·미국), 호주교포 이민지(23·하나금융그룹)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현역 톱랭커들과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게 된다.

세계일보

여자골프의 전설들이 21∼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레전드 매치에서 현역 스타 선수들과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친다. 로레나 오초아(왼쪽부터), 안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낸시 로페스(불참)가 지난 4월 ‘금녀의 공간’이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처음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대회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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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에는 레전드 4명과 현역 4명이 2인1조로 짝을 이뤄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매치로 우승팀을 가린다. 팀은 스포츠팬 2000명의 투표로 결정됐는데 소렌스탐은 박성현과, 박 감독은 톰프슨과 호흡을 맞춘다. 또 이민지는 잉크스터와, 오초아는 쭈타누깐과 한 팀을 이뤘다. 박성현-소렌스탐은 가장 많은 46%의 지지를 받았는데 장타력이 돋보이는 박성현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소렌스탐의 정교함이 결합돼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2일은 전설들의 시타식을 시작으로 현역 선수 4명이 매홀 상금의 주인공을 가리는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전설들은 현역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중계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색적인 볼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상금은 선수들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에 기부될 예정이다.

은퇴한 뒤 골프채를 거의 잡지 않았던 박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몇달 동안 운동과 라운딩을 하는 등 맹훈련을 했다. 박 감독은 지난 11일 팀이 공개된 뒤 “팀 매칭 결과를 확인하고 나니 선수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긴장감도 생긴다”며 “함께 팀을 이루게 된 톰프슨과 어떤 플레이를 함께 해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전략도 고민 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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