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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수원서 쫓겨났던 문준호의 통쾌한 한 방 "내 실력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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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화성=뉴시스】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화성 FC의 경기, 화성 문준호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09.18.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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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김동현 기자 =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다. 수원 삼성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은 화성FC의 문준호(26)가 친정팀에게 통쾌한 한방을 꽂았다.

화성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 수원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화성은 K3리그 어드밴스드에서 1위(14승2무2패)에 올라있다. 이번 FA컵 8강에서 K리그1 소속 경남FC을 2-1로 물리치는 등 저력을 보여왔다.

이날 화성의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는 지난해 수원에서 방출당한 미드필더 문준호였다.

백암고-용인대를 거친 그는 2016년 수원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용인대 시절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도 출전했고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선발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원에선 기회를 많이 받진 못했다. 데뷔전 1경기를 뛴 것이 전부다. 이후 R리그를 전전했고 FC안양 임대를 거쳤지만 더이상의 찬스는 없었다. 설상가상 지난해 말 수원과 계약을 해지했다.

올해 계약한 화성에서 절치부심했다. 김학철 화성 감독은 "수원에서 많은 게임을 뛰지 못했던 선수였지만 우리 팀으로 와서 게임을 많이 소화하며 자신감을 찾았다"면서 "우리 팀엔 없어선 안될 선수"라고 엄지를 추어올렸다.

경기 후 문준호는 취재진이 몰린 것을 보고 "이런 적이 없어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수원 이야기가 나오자 "너무 짜릿한 결과를 얻었다. 대진 추첨 전부터 수원과 붙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가 원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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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홍효식 기자 = 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 화성 FC의 경기, 화성 문준호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09.18.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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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를 갈고 있었다.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수원에서 뛴 시간은 내게 힘든 시간이었다. 오늘 경기로 복수 아닌 복수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뛰어난 성적의 비결을 묻자 그는 정신적인 이유를 꼽았다.

"프로에선 부담이 많이 들었는데 여기선 즐기면서 축구를 하고 있다. 어디서든 이렇게 즐기면서 축구를 하는 게 저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3리그라고 해서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면 어디서든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하기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팀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문준호에겐 친정팀의 홈으로 돌아갈 기회다.

그는 "데뷔전 한 번만 뛰고 그 이후엔 뛰진 못했다"고 회상하면서 "수원에 나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준비 잘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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