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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한땐 ‘3강 체제’ 구축했던 서울, 현실적 목표는 ACL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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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가을을 맞이하는 FC서울의 마음이 너무나도 춥다.

서울은 지난 21일 포항스틸러스 원정으로 치른 ’검빨더비(검은색+빨간색 유니폼 구단들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치렀던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 승리 기운을 연승으로 이으려 했으나, 무기력한 경기력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다. 비록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굴욕을 맛봤으나, 이번 시즌 최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다시 명가의 위엄을 되찾아 3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기세는 압도적이었다. 절대 1강 전북현대와 대항마 울산현대와 함께 리그 3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던 여름께 체력에 부대낀 듯 주춤하더니, 지금까지 내리 하락세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고, 얇은 스쿼드 때문에 주전급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적절하게 이뤄지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다양한 이유가 위로 올라가려는 서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29), 주세종(29)이 군 전역 이후 팀에 합류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확실한 변화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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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항전에서는 이번 시즌 서울의 무기였던 탄탄한 수비, 역습 한방이 완전히 무너졌다. 오스마르(31)의 공백으로 인해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90분 내내 보였고,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주는 등 집중력 부재도 아쉬움을 남겼다.

주전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27)의 문전 침묵도 부진 원인 중 하나다. 그는 6월 이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부상 공백을 제외하고도 5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34)과 박동진(25)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외국인 선수의 부진을 막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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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의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를 수성하는 것이다. FA컵 상황에 따라 4위까지 주어지지만 변수가 있다.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강원FC, 대구FC를 뿌리치고 3위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마지막 과제로 떠올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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