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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꼴찌의 역사’ 새로 쓰는 롯데…10구단 최소 승리-최저 승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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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가가 ‘꼴찌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롯데는 26일 사직 KIA전에서 1-3으로 졌다. 1선발 레일리는 3이닝(3실점 2자책) 만에 강판했으며 타선은 4안타에 그쳤다.

이대호가 34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단 2점밖에 뽑지 못했다. 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간 뒤 화력이 아예 없는 수준이다.
매일경제

롯데는 26일 사직 KIA전에서 1-3으로 져 시즌 90패를 기록했다. 2002년 97패, 2003년 91패에 이어 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이날 패배로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2002년 97패, 2003년 91패에 이어 팀 역대 3번째 90패 고지를 밟았다. 한 팀이 시즌 90패를 3번이나 기록한 건 롯데가 최초다.

역대 팀 시즌 최다 패배 2위에 오를 수 있다. 롯데는 3경기가 남았다. 2번만 더 져도 2003년 기록(133경기)을 경신한다.

롯데는 무승부가 3번 있다. 그나마 2015년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다 패배 신기록이 불가능하다. 잔여 경기를 다 져도 2017년 kt의 94패를 넘을 수 없다.

그러나 최소 승리 및 최저 승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10개 구단 체제에서 2017년 kt가 보유한 기록이다. 그해 kt는 50승에 그쳤으며 승률이 0.347였다.

롯데는 48승을 했다. 2번만 더 지면, 50승도 못한다.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1승이 어렵다. 롯데는 18일 광주 KIA전 이후 5연패 중이다. 9월 17경기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는 4번뿐이었다.

롯데의 승률은 0.348다. 이미 2003년(0.300) 이후 팀 최저 승률을 예약했다.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승률은 0.340까지 떨어진다. 2015년 이후 최악의 팀이 된다. 경험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었던 kt보다 못난 행보다.

올해 승률 3할대 팀도 롯데밖에 없다. 한화가 26일 창원에서 NC를 4-2로 꺾으면서 승률 4할대를 확보했다. 남은 3경기를 다 져도 된다.

성적 부진은 흥행 부진으로 이어진다. 26일 사직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2662명이었다. 구름 관중이 몰린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9월 롯데 홈경기에서 관중이 5000명 이상 집계된 건 11일 KIA전(6434명)만이다. 양현종이 등판한 날이었다. 15년 만에 최하위가 확정된 23일 NC전에는 1762명만 관중석에 있었다. 롯데의 시즌 홈 최소 관중 기록이었다.

올해 67만4035명이 롯데 홈경기를 관전했다. 롯데는 28일과 29일 키움과 사직 2연전을 갖는다. 최근 흥행 성적을 고려하면, 70만 돌파는 사실상 힘들다.

롯데가 홈 경기당 평균 1만명도 모으지 못한 것은 2006년(7002명) 이후 13년 만이다. 롯데는 그해 8개 팀 중 7위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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