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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시즌 2승' 허미정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정말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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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허미정이 30일 열린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 전통에 따라 우유를 머리 위에 붓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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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달 반 만에 시즌 2승을 거뒀다.

    허미정은 30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로 4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로 나나 마센(덴마크·17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특히 대회 첫날부터 선두에 올랐던 허미정은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6000만원)를 받았다.

    1승에서 2승, 2승에서 3승을 거두기까지는 각각 5년이 걸렸다. 그는 2009년, 2014년에 이어 지난달 스코틀랜드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에서 '5년 주기' 정상을 맛봤다. 그러나 3승에서 4승으로 가는데는 1달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 내내 좋았던 퍼트 감각을 앞세워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 라운드에선 '보기 프리' 경기까지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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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미정이 30일 열린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 전통에 따라 골프장 인근 자동차 경주 트랙 바닥에 입맞춤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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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미정은 경기 후 LPGA 투어 인터뷰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게 진짜 힘든건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쳤다. 굉장히 해보고 싶었던 기록인데, 오늘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이 대회 전통에 따라 특유의 우승 세리머니도 펼쳤다. 그는 "우승자에게 여기 트랙 한바퀴를 돌 수 있는 기회도 주고, 벽돌에 뽀뽀도 할 수 있게 해준다. 우유도 마시고 머리 위에 물도 붓는 세레모니를 하는데, 너무 기쁘다"면서 "나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직접 해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허미정은 "5년 주기로 우승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더라. 이렇게 빨리 2승을 하게 될 줄은 몰랐고,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우승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번 주 열릴 볼륜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나설 각오도 밝혔다. 그는 "오빠도 올랜도에서 오기로 했고 남편도 같이 있기 때문에 좋은 파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케이크에 촛불 꽂아놓고 소원 하나 빌면서 파티하고 싶다"면서 "나머지 대회에서도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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