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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박주성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는 황인범의 장점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를 상대하고,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했다. 이제 벤투호는 스리랑카와 북한전을 앞두고 있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북한이다. 또 장소가 평양 김일성경기장이라는 점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벤투 감독은 여러 가지 고민 속에서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이재익을 최초로 발탁했는데 어떤 이유에서 선발했는지?

과거에도 이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서는 어떤 기준을 갖고 선수를 선발하는지 이야기했다. 이재익 선수는 기본적으로 연령별 대표팀 활약을 지켜봤다. 그 외에도 현재 소속팀 활약뿐만 아니라 K리그 강원에서 활약한 것을 계속 체크했다. 지금 시기에 한 번 대표팀에 와서 같이 훈련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소집했던 센터백 자원 4명에 추가로 발탁을 해 경쟁력을 확인할 생각이다. 경쟁은 치열하다. 이재익 선수가 왔다고 해서 출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금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탁했다.

- 북한 일정이 아직까지 미정이라 난감하지 않은지? 또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데?

북한전에 앞서 한 경기가 있다. 첫 번째 경기를 잘 치러야 두 번째 경기가 있다. 첫 번째 경기가 먼저다. 스리랑카전을 잘 치르고 잘 준비해야 두 번째 경기가 있다. 그 경기부터 집중해서 잘 치르도록 하겠다. 모든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다 마련하고 대응하고 있다. 이동수단이나 현지 적응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선수들 소집되고 첫 번째 경기를 잘 치르고 두 번째 경기를 대비하는 것에 있어서 어떤 것이 제일 좋은지는 고려한 후 결정할 것이다. 관중에서도 내가 알기로는 선수들이라면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길 원하지 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관중이 많다는 건 선수를 보기 위함이고 선수들도 더 동기부여가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남태희가 들어오고 김보경이 빠졌는데?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우리 대표팀은 어느 선수를 어느 선수로 교체한다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25명의 선수들이 2경기 치르는 데 가장 적합한 것을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남태희 선수가 김보경 선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명단을 작성할 때 그때 경기 상황을 보고 전체 명단을 작성한다. 누구를 누구로 대체한다고 결정하지 않는다.

-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확인한 보완점은?

항상 우리가 추구하는 건 전 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투르크전에서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전반 초반 30분 동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이후에 마지막 15분은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그건 전적으로 내 잘못이고 책임이다. 전반 30분 이후 포메이션을 변경해서 원톱을 투톱으로 바꾼 것이 그 시점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에는 몇 번의 위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조금 아쉬운 건 전반 30분 만큼의 날카로움이 무뎠다는 것이다. 잘하는 시간에 추가득점이 나왔다면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을 것이다. 이 부분을 잘 고려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 북한의 전력 분석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경계할 선수는 누구?

아까도 말했지만 북한하고만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스리랑카도 같이 분석하고 있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스리랑카, 북한은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잘 고려하고 전 경기를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팀이든 전 경기보다도 우리 팀을 상대할 때 이 두 나라가 어떻게 나오고 대응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북한전을 준비하겠다.

- 이강인의 활약을 어떻게 봤고,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지?

이강인 선수는 다른 유럽 리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관심 있게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주로 TV 중계로 보고 있다. 능력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상당히 기술력이 좋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물론 개선할 점도 있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본인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한편으로는 수비력에서는 보완할 점도 있다. 그런 부분들은 대표팀에서 함께 하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10월에 얼마나 기회를 얻고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간이 아직 있다. 혹시 경기에 나온다면 어떤 포지션에 뛸지 소집되면 고려해서 정할 예정이다.

- 황인범이 계속해서 발탁하고 있는데 장점이 무엇인지?

황인범 선수가 계속해서 대표팀에 발탁이 되는 이유, 장점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면 내가 봤을 때는 너무 명확하다. 왜 대표팀에 와야 하는지 말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전천후 미드필더로 불릴 만큼 갖춰야 할 역량을 모두 갖췄다.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순간에서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다. 공격 전환과 수비 전환 등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는 선수다. 본인이 이런 순간마다 자신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졌고 수행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전술적 변화를 줄 때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웬만한 포지션에서는 다 뛸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선수가 매번 출전 기회를 보장 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는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 외국인 감독으로서 북한 원정에 대한 느낌은?

감독으로서 내 역할은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항상 어느 경기를 치르든 선수들이 경기력적으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잘 준비해왔다. 이번에도 당연히 2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을 수 있는지만 연구하고 있다. 내가 외국인이지만 한국인들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건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해서 승점을 따는 것이다. 특히나 매 경기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없는 부분은 너무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아봤자 변하는 것이 없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노력하고 팀을 이끌도록 준비하고 있다.

- 남태희의 존재가 팀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남태희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해 한동안 대표팀에 오지 않아 크게 아쉬웠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오지 못해 아직까지 안타까운 부분이 크다. 이 선수가 가진 기술력이 워낙 출중하다. 중앙에서 공격수 바로 밑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좋은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도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 때로는 측면에서 프리롤로 가운데로 파고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선수다. 우리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다. 물론 큰 부상으로 대표팀에 장시간 합류하지 못했지만 복귀한지 꽤 됐고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올 보여줘 대표팀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 황의조가 소속팀에서 측면 윙어로 뛰고 있는데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황의조 선수는 어느 선수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팀에 이적 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이적 후 대표팀에서 하던 것과 다른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대표팀 포지션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뛰고 있다. 소속팀에서 원톱 밑에서 받춰주는 모습도 봤다. 이런 것들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의 축구 경력에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떤 활약을 하던 일단 우리의 계획은 황의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분류하고 활용할 계획이다.

- 지난 경기에서 밀집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는데?

매 경기, 매 상황마다 어떻게 경기를 분석하는 것에 따라 관점이 다를 수 있다. 투르크전 전반 30분까지 경기는 좋았고,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그렇게 했었어야 했다. 결국에는 그렇지 못해 후반에 불필요하게 위기를 겪었다. 아까 말한대로 후반에 전반보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측면 공간이 있었지만 중앙 돌파를 한 것이 어려움을 줬다. 매 상대마다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다양하게 대비하고 있다. 김신욱은 소집된 후 시간이 있어 그 사이 많은 변수들이 있고, 주말에도 경기가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기에 경기를 다 치르고 소집된 후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서 활용법을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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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대표팀 10월 A매치 소집명단

골키퍼(3명)-김승규(울산 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수비수(9명)-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권경원(전북 현대), 이재익(알라이얀),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이용(전북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11명)-정우영(알사드), 백승호(다름슈타트),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사드), 이동경(울산 현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나상호(FC도쿄)

공격수(2명)-김신욱(상하이 선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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