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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오!쎈 현장분석'

‘8연패+10구단 체제 최저 승률’ 롯데, 비전 없는 맥빠진 마무리 [오!쎈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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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민경훈 기자]9회말 패색이 짙어진 롯데 덕아웃의 분위기가 어둡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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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유종의 미는 없었다. 8연패와 함께 1842명의 관중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마지막 경기까지도 선수들은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아무 것도 제시하지 못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8연패와 함께 시즌 48승93패3무 승률 3할4푼으로 10구단 체제 이후 최저 승률로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실패로 점철된 롯데의 올 시즌이다. 양상문 감독 체제로 야심차제 시즌을 시작했지만, 포수 문제와 수비 불안, 그리고 투수진의 불안감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수비와 투수진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이대호, 손아섭 등 주축 선수들의 극심한 부진, 민병헌의 부상 중도 이탈 등으로 좀처럼 정상 궤도를 찾는데 실패했다. 리빌딩 모드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그 선수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친 롯데는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반 퇴진하는 내홍을 겪었다. 양상문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한 불명예를 남겼다.

후반기에는 공필성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고, 전력에서 배제됐던 베테랑들을 다시 중용하면서 잠시 탈꼴찌를 노리기도 했지만 이후 내리막 곡선에서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고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 성적이 나락으로 떨어질수록 분위기를 다잡아야했지만, 이후 구단 고위층의 베테랑 정리 의지, 그리고 성민규 신임 단장 부임 이후 급격한 개혁 분위기가 팀에 젖어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선수들 역시 다음 시즌에 대한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이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채 롯데는 2019년을 유종의 미 없이 마무리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1842명의 관중이 들어와 롯데의 한 시즌 마무리를 지켜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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