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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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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챔프’ 현대모비스 우승후보… SK·DB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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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5일 점프볼… 6개월간 정규리그 대장정 / 10개 구단 감독 미디어데이 출사표 /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폐지 변수 / 전 쿼터에 1명만 출전 가능해져 / “국내 선수층 탄탄한 팀 유리할 것”

세계일보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다가올 시즌 우승후보다. 특히 이번 시즌은 외국인 선수 제도 변화가 두드러진 것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논란이 많았던 외인 신장제한은 폐지됐지만 2개 쿼터 2명 출전에서 전 쿼터 1명 출전으로 외인 선수 활용시간이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선수층이 두꺼운 팀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래서 라건아가 버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와 김선형과 최준용이 있는 서울 SK, 김종규가 합류한 원주 DB 등이 강자로 꼽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들도 이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 창원 LG 현주엽 감독과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은 우승후보로 현대모비스를 꼽았고, 이상범 DB 감독과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SK를 우승후보로 호명했다. 또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SK를 동시에 지목해 이 두 팀이 나란히 3표씩 획득했다. 이어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고양 오리온을 지목해 그 뒤를 이었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은 LG, 문경은 SK 감독은 DB, 서동철 부산 KT 감독은 인삼공사를 각각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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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연봉 랭킹 1∼5위 선수가 모두 부상이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시즌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많은 부상 선수가 생긴 것은 처음”이라며 “시작부터 우려되는 시즌”이라고 걱정을 늘어놨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올 시즌 팀컬러로 ‘크레이지(crazy)’를 내걸고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농구에 미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며 선전했으나 준우승한 유도훈 감독은 “우리 팀이 6강만 가다가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앞으로 강팀의 반열에 들어서도록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여전히 배고프고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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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제공권(DB), 스피드(삼성, KCC, 오리온)와 공격(KT), 스틸(인삼공사) 등 구단별로 사령탑들은 자신들만의 팀컬러를 내세웠다. 특히 우승후보로 꼽힌 문경은 SK 감독은 희생과 조직력, 스피드의 앞자를 딴 ‘희조스’라는 신조어로 올 시즌 방향타를 잡았음을 천명했다. 지난 시즌 ‘김종규만 잘하면 된다’고 외쳤던 현주엽 감독은 김종규의 이적으로 인해 “이제는 김시래만 잘하면 된다”고 외치며 김시래 중심의 팀이 됐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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