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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김신욱 2차 호출…벤투 감독, 폭격기 활용법 계속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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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 대표팀의 김신욱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2019.09.02. 인천공항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신욱(31·상하이선화)은 일회성으로 소집된 게 아니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10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김신욱을 호출했다. 지난 소집 후 벤투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처음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본인도 팀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전에 말했다시피 본인만의 특징이 있는 공격수다. 서로 맞춰야 한다.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태도도 좋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칭찬했다. 9월 활약에 만족했던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신욱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두 번 연속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의미가 크다. 게다가 이번 소집에서는 포지션 경쟁자인 이정협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정협의 경우 활동량이 많은 스타일로 김신욱과는 다른 유형이지만 제공권을 갖췄다는 점에서는 공통 성향이 있다. 반면 또 다른 스트라이커 황의조의 경우 헤더 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김신욱 한 명만 확보해 이번 2연전에 임한다.

김신욱은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적은 시간 뛰고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막판에는 상대 골키퍼를 골대 안으로 집어넣는 위력까지 보여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벤투 감독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줬다고 볼 수 있다.

10월 상대하는 스리랑카와 북한의 경우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지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마찬가지로 밀집 수비를 구축한 후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한 감이 있기 때문에 10월에는 김신욱을 더 많이 활용할 여지가 있다. 특히 북한전의 경우 경기가 평양에서 열리는 데다 북한이 한국을 만나면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투쟁심 있게 싸우기 때문에 마냥 쉽게 볼 수는 없는 상대다. 만에 하나 황의조와 손흥민 등 주전급 자원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김신욱을 투입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김신욱은 이적 후 7~8월에만 8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앞으로 1골만 더 넣으면 반 시즌만 뛰고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인만큼 벤투호 두 번째 소집에서도 확실한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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