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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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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父,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의혹 "어린 내 딸 희롱해"[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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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Mnet‘아이돌학교’, ‘프로듀스101’에 참가했던 연습생 이해인의 아버지가 CJ ENM의 부당한 처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일 자신을 이해인의 부친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 A씨는 이해인 갤러리에 “너무 억울하고 비인간적 일에 참을 수 없어 딸 모르게 글을 올린다. 딸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프로그램이나 회사 이름은 말하지 못하겠으나 이젠 대략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이해인은 지난 2017년 ‘아이돌학교’에 출연했지만, 데뷔조 9인에 들지 못하고 최종 시청자 투표에서 11위로 탈락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딸이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했을 당시에도 투표 조작이 의심스러웠다”며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지난 2017년 당시에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지만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 데 문제가 될까 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경찰 수사에서 ‘프듀X’ 투표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는 소식에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 제기에도 용기를 내게 됐다고 밝히며 “이번에 다른 오디션 조작 문제 때문에 출연했던 프로도 고발해 조사하고 있다는데 만약 조작 증거가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거고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해 글을 올린다. 만약 증거가 확실히 나오면 꼭 바르게 정정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 참여 소속사를 압수수색했고, ‘아이돌학교’ 제작진을 상대로 원본 에디터 등 자료를 압수수색하며 이들의 ‘투표 조작 정황’을 밝히기 위해 전방위로 수사 중이다.

이하 A씨 글 전문.

저는 오디션프로 조작논란으로 요즘 말많은 아이의 아빠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비인간적인 일에 참을수가 없어 글을 올립니다. 또 딸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프로그램이나 회사이름은 말하지 못하겠으나 이제는 이야기를 해야 될것같습니다.

제딸이 오디션 프로그램 중간에 5개월 가까이 합숙하면서 전속계약서를 쓰고 왔다고하더군요. 데뷔하려면 써야할거같아서 썼다고 하면서요. 아무리 성인이지만 어릴때부터 연습생만하고 사회경험도 없는 어린딸과 부모동의도 없이 하는게 정상적이지도 않았고 데뷔멤버가 정해지지도않았는데 계약서를 주는것이 이상하다고 말을했지만 나중에 딸이 이야기하는데 계약을 하지않으면 그 오디션에서 떨어뜨릴것같은 불이익을 당연히 당하지않겠냐는 딸의 말을 듣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딸은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그 다음날 조작이니 뭐니해서 네이버실시간검색어에1-2위를 할만큼 문제가 되는것같고 논란도 많아 아빠라도 팬들이랑같이 조사해보고 잘못됐으면 그회사와 계약도 해지하고 바로잡아야되지않겠느냐고했더니 그회사에서 늦어도 내년10월까지 떨어진 애들이랑 몇달이내에 데뷔시켜준다고 약속을 했다네요. 그사이에 팀데뷔전 개인활동도 꼭 시켜주겠다고 제가 또 딸의 말을 믿은게 잘못이지만 이후에 활동이라고는 라디오 하나 나간거밖에 보지를못했고 이후 회사에서 트레이닝도 받고 숙소생활도해가며하길래 그래도 팀으로 데뷔를 하다 하면서 믿고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그리고도 약속한 10월이됐는데 회사에서 부모한테 말한마디없이 약속한 기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전속계약한 아이를 연습생처럼 회사에 방치하고 심지어는 연락도 안됐습니다 휴대폰도없는 애가 가끔 연락이 될때마다 언제까지 경제활동도없이 말뿐인 약속을 믿고 지원해줘야하냐 언제까지 기다릴거냐 다그치며 다른일이라도 하라고 경제적 지원을 끊겠다고 했지만 마음대로 할수있는게 아니라며 고집부리다 올해 여름이되서야 회사를나왔습니다.

계약을 해지도 늦어져 또 시간낭비만한 딸아이는 그회사덕분에 아무런 일도 못한채로 시간을 보내야만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 사건이 잠잠해질때까지 데리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는걸 어쩔수가없네요. 딸아이가 억지로 설득해서 마지막이라생각하고 했던 시간이 다시한번 물거품이 된것이 너무 속상합니다. 프로그램 논란이있던 그당시 다른회사에서도 연락이많이왔었고 다른선택을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자꾸만듭니다. 차라리 이쪽일을 하지않았더라면 이라는생각도듭니다. 알바를해도 돈을벌었을것이고 취직을해도 뭐라도 했을텐데 시골에서 올라가 8년을 연습생하고 조금 알려져서 다른데가서 드라마나 일이 들어왔다고 이야기했을때 그걸 시켰어야했는데 데뷔한팀 빽댄스일같은것만 시키고 1~2년정도를 또 보내버려 이제 뭘하게될란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회사의 너무심한 처사아닙니까? 이번에 다른 오디션프로 조작문제때문에 또 문제때문에 제딸팬들이 변호사를 사서 출연했던 프로도 고발해 조사도 하고 있다하는데 만약에 조작한게 증거로 드러나면 두번이나 어린딸을 희롱한거고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수없는 비인간적인 행동인것같아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립니다. 세상사는게 다 힘든세월이지만 저도 건재사업망하고 딸이 계속했던걸 그만두게하지못해 낮에일하고 야간에 탁구코치해가며 뒷바라지 했습니다. 정당하게 떨어지고 한거면 억울할것도 없습니다 자기 능력이 그것밖에 안되는거니까요? 그런데 억울하고 너무 불합리한것같고 해서 이번에 라도 글을 올립니다. 만약 증거가 확실히나오면 꼭 바르게 정정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나이가 차 부르는 회사가 있을런지도 모르겠고 아빠말을 듣지않고 지고집대로 해서 미안한지 요즘은 연락도 잘 안되네요. 이리저리 힘든세월입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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