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작은 거인' 알투베가 끝냈다...휴스턴, 워싱턴과 WS 맞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휴스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6차전에서 호세 알투베의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양키스를 6-4로 눌렀다.

이로써 휴스턴은 ALCS 전적 4승2패로 양키스를 제치고 2017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23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와 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 대결을 펼친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2005년, 2017년을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워싱턴과 양키스는 구원투수를 오프너로 내세운 이른바 ‘불펜데이’로 투수를 운영했다. 휴스턴은 전날 5차전에서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브래드 피콕이 곧바로 오프너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휴식일 없이 선발투수로 나선 선수는 1924년 월드시리즈 퍼포 마버리 이후 95년 만이었다.

양키스는 18일 4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던 채드 그린을 오프너로 기용했다. 하지만 오프너 전략은 성공하지 못했다. 피콕은 1⅔이닝 1실점, 그린은 1이닝 3실점을 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은 1회말 알투베의 중월 2루타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양키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양키스는 2회초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우측 2루타와 게리 산체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4회초에는 지오 어셀라의 우중월 솔로 홈런에 힘입어 1점 차로 좁혔다.

불안한 1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휴스턴은 6회말 4-2로 달아났다. 알투베의 볼넷과 마이클 브랜틀리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브레그먼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알투베를 홈에 불러들였다.

휴스턴은 6회초와 7회초 위기 상황에서 우익수 조시 레딕과 좌익수 브랜틀리의 호수비로 멋진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쐐기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결국 양키스는 9회초 1사 1루에서 DJ 르메이휴가 휴스턴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로부터 극적인 우월 2점 홈런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휴스턴은 9회말 2사 이후 스프링어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알투베가 경기를 끝냈다.

알투베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키스 마무리 어롤디스 채프먼의 4구째 83.6마일(약 134km)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배트 중심을 맞은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이 됐고 휴스턴은 극적인 승리를 맛봤다.

163cm 단신으로서 2017년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MVP에 등극한 알투베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에 볼넷 하나로 활약했다. 알투베는 이번 ALCS MVP에도 선정됐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