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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WS 진출 실패한 애런 저지 "이번 시즌, 실패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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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이번 시즌을 실패라고 규정했다.

저지는 2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을 4-6으로 패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시즌은 실패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한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구 우승에 대해 얘기하고, 포스트시즌에 나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우리는 부족했다. 정규시즌에서 얼마나 많은 경기를 이겼든, 우승하지 못한 시즌은 실패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매일경제

애런 저지는 2019시즌을 실패로 규정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기복이 많은 시즌이었다. 부상 선수들이 이탈했다가 돌아왔다"며 한 시즌을 되돌아본 그는 "그동안 놓친 많은 기회들을 생각했다. CC(사바시아)처럼 은퇴를 앞두고 우리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선수들도 생각했다"며 허탈한 마음을 드러냈다.

양키스는 9회 DJ 르메이유의 동점 홈런으로 4-4를 만들었지만, 바로 이어진 9회말 호세 알투베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았다. "뭐라 표현하기가 힘든 그런 승부였다"며 말을 이은 저지는 "르메이유는 타석에서 정말 대단한 승부를 보여주며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중요한 순간에 하나를 해줬다. 그리고 알투베는 그가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시즌 내내, 포스트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에 해줬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양키스의 직접적인 패인은 끝내기 홈런 허용이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권 6타수 1안타, 잔루 8개를 기록하며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저지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다. 주자가 나갔을 때 홈런이나 적시타가 나왔으면 다른 시리즈를 만들었을 것이다. 우리 투수들이 잘해줬는데 우리가 시리즈 내내 공격이 계속 이어지게 만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득점권 타율 0.324(34타수 11안타)로 8개 팀 중에 1위를 차지했던 양키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0.171(35타수 6안타)에 그쳤다. 시리즈 탈락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애런 분 감독은 이에 대해 "상대 투수를 인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팀은 집으로 돌아가게 돼있다. 이번 시리즈 내내 변화를 주지 못했다. 우리에게는 불운한 일이지만, 이것이 차이를 만들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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