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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알투베, 끝내기포… 휴스턴 “워싱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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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 6차전… 양키스 6대4 제압 / 4승2패로 3번째 월드시리즈 진출 / 23일부터 워싱턴 상대 정상 도전

세계일보

휴스턴 호세 알투베(오른쪽)가 2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ALCS 6차전 9회 말 끝내기 투런포를 날려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 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쳐 3점 이상 리드한 홈 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50승 무패였다. 그래서 3승2패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선 휴스턴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9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6차전 1회 말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자 분위기가 휴스턴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양키스는 끈질겼다.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초 1사 1루에서 D J 르메이휴가 휴스턴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우월 2점포를 쏘아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휴스턴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9)가 3점차 리드 시 홈 무패 신화를 이어가는 영웅이 됐다. 알투베는 9회 말 2사 1루에서 양키스 마무리 어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2점 아치를 그리며 휴스턴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2005년과 2017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내셔널리그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23일부터 7전4승제 열전을 벌이게 됐다. 2017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던 휴스턴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이 우천으로 하루씩 순연되면서 5차전 이후 예정됐던 휴식일 없이 6차전이 열린 탓에 양 팀 모두 ‘불펜 데이’로 경기를 치렀다. 휴스턴은 5차전에서 8회 말 등판해 1이닝을 던졌던 브래드 피콕이 6차전 오프너로 등판했다. 휴식일 없이 포스트시즌에 선발등판한 투수는 피콕이 1924년 월드시리즈 퍼포 마버리 이후 95년 만이자 역대 4번째였다. 양키스는 18일 4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던 채드 그린을 첫 번째 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피콕은 1.2이닝 1실점, 그린은 1이닝 3실점을 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포스트시즌에서 양 팀 선발이 모두 2이닝을 못 채운 것은 1999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7명씩의 투수가 9이닝을 끊어 던지며 박빙승부가 이어졌고, 두 팀 마무리가 모두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채프먼이 허용한 끝내기가 더 치명적이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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