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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막강선발' 두산 vs '벌떼불펜' 키움, 한국시리즈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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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키움 양 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영하, 오재일, 김태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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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9년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가 22일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은 두산 베어스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가을야구 터줏대감’이다. 반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는 ‘돌풍의 주인공’이다.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두산은 지난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쓴맛을 봤다. 2017년에는 KIA 타이거즈에, 2018년에는 SK 와이번스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지난해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2승4패로 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두산은 투타에서 완벽한 전력을 자랑한다. 마운드는 투수 3관왕 조시 린드블럼과 다승 공동 2위 이영하, 후반기에 완전히 살아난 세스 후랭코프가 1, 2, 3선발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전력을 비교했을 때 선발진은 키움에 확실히 앞선다.

키움은 현재 히어로즈 구단 출범 이후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구단 역사를 뒤로 하고 첫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규시즌 순위는 두산보다 아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저력은 우승을 꿈꾸기에 손색없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키움은 두산에 9승7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단기전에선 정규시즌 상대 전적이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키움의 자신감을 높여줄만한 데이터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키움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벌떼 불펜 야구’로 큰 재미를 봤다. 구원투수 10명 전원을 필승조로 활용하는 변칙 투수 운영이 한국시리즈에서도 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김재환(두산)과 박병호(키움)가 맞붙는 4번 타자 대결도 관심이다. 두산 4번 김재환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홈런, 타점 1위에 오르면서 최우수선수(MVP)까지 싹쓸이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선 3차전을 앞두고 옆구리를 다치는 바람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산은 김재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승4패로 패했다. 김재환이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가 팀 운명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움은 역시 박병호가 터져야 경기가 잘 풀린다. 올 시즌 정규리그 홈런왕 박병호는 지난 준플레이오프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키움 타선을 지탱했다. 플레이오프에선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박병호가 살아나야만 두산과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1차전 선발투수로는 조시 린드블럼(두산)과 에릭 요키시(키움)가 나선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다.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다승왕은 물론 승률(.870), 탈삼진(189개)까지 3관왕에 등극했다. 강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MVP도 노리고 있다.

요키시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3.19로 강했다. 6월 9일 두산전에선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김태형 감독은 “린드블럼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팀 에이스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장정석 감독은 “요키시가 상대 전적에서 워낙 월등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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