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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두산 "역전우승 기운으로" vs 키움 "1% 힘도 남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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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열려…22일 1차전 앞두고 출사표

뉴스1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0.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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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 역전우승의 기운을 강조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친 키움 히어로즈는 1%의 힘도 남기지 않겠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됐다. 양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 2명씩 참석해 가을의 전설을 두고 벌이는 승부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과 함께 중심타자 오재일, 영건 선발 이영하가 참석했다. 키움에서는 장정석 감독을 필두로 안방마님 이지영, 플레이오프 MVP 이정후가 자리를 찾았다.

먼저 김태형 감독은 "5년째 한국시리즈를 치르는데 이번에는 정규시즌 1위를 극적으로 확정지었다"며 "그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승을 꼭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장정석 감독이 "이 자리에 앉은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선수단 모두가 높은 곳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 한국시리즈가 마지막 관문인만큼 1%의 힘도 남김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두산의 오재일과 이영하도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언급하며 통합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키움 쪽에서는 이지영이 "가을야구를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이정후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평범하게 답했다.

1차전 선발 투수로는 두산이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예고했고, 키움은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아닌 에릭 요키시를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올 시즌 두산이 좌완에 약했던 점을 고려한 결정. 왼손투수인 요키시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완봉승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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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키움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10.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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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에게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질문도 주어졌다. 2015년 부임 이후 매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최고의 분위기고 부상 선수도 없다"며 "강하다는 말보다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리즈에 임한다"고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2014년 이후 5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부임 3시즌 째 처음 정상 문턱에 다다른 장정석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는 안정적인 선발투수, 경험이 붙은 중간투수, 빠르고 장타력 있는 다양한 야수들로 좋은 성적을 냈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모두가 하나된 분위기가 최대 강점"이라고 팀 전력을 자평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를 칭찬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김태형 감독과 이영하는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서로 눈빛을 교환하기도 했다.

올 시즌 17승을 거두며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이영하는 "컨디션도 괜찮고 준비도 잘했다"며 "감독님이 걱정을 안 하실 수 없겠지만 나가는 경기마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보다 잘 던질 선수가 없다"며 "처음 등판했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맞고도 씩씩하게 던지더라. 영하는 이제 우리 팀의 미래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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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이영하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9.10.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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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내가 이렇게 킬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 덕분"이라며 "감독님은 언제나 나를 믿어주신다. 그 기대에 항상 보답하려는 마음이다.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사령탑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는 정말 최고의 선수"라며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기회를 준 것뿐이지 특별히 해준 것이 없다. 어떻게 보면 내가 덕을 보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라고 덕담했다.

마지막으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지 예상했다. 장정석 감독 홀로 5차전을 전망했고, 나머지 6명은 모두 손가락 6개를 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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