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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 불가’ 김희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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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김희진(28)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라이트’였다.

김희진은 2011~2012시즌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IBK기업은행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부터 활발히 코트를 누볐고 올해 9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 사이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대표팀에서는 라이트였지만 기업은행에선 역할이 조금 달랐다.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두 포지션을 병행하느라 자신만의 색을 완전히 채우긴 힘들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김우재 신임 감독은 김희진 활용법을 ‘라이트’로 굳혔다. 센터는 다른 선수들을 믿었다. 김 감독은 “김수지가 있으나 센터 자원이 부족한 건 맞다. 레프트 김주향을 센터로 옮겼다. 변지수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날개를 제대로 달아주자 공격력에 물이 올랐다. 김희진은 지난 2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1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팀 내 최다인 23득점(공격성공률 47.06%)을 터트렸다.

후위공격 6개, 블로킹 3개, 서브 4개로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시즌 1호이자 개인 2호였다. 2018년 1월 14일 메디(기업은행) 이후 여자부에서 1년 9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국내선수로는 2016년 11월 19일 이소영(GS칼텍스)에 이어 2년 11개월 만이었다.

외인 아도라 어나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어나이는 홀로 공격점유율 42.62%를 담당했다. 총 792점을 만들며 리그 전체 득점 부문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리시브까지 담당해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인삼공사전에서는 어나이의 공격점유율이 34.38%로 낮아졌다. 김희진이 점유율 26.56%로 짐을 나눠줬다.

기업은행은 창단 첫해였던 2011~2012시즌(4위)을 제외하곤 2017~2018시즌까지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프전 우승 3회로 매년 정상을 다퉜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4위로 봄 배구에 실패했다. 올 시즌엔 김희진의 한 방을 장착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설 기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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