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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영하-이정후 바라보는 수장들의 동상동몽 [KS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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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태형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미소짓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지금 (이)영하보다 잘 던지는 선수 없다.(두산 김태형 감독)”
“(이)정후는 그야말로 최고의 선수다.(키움 장정석 감독).”

결과가 내야하는 승부를 앞뒀지만 양 수장은 팀을 넘어 한국 야구의 미래로 불리는 제자들이 부담을 떨치고 제 역량을 발휘하기를 소망했다. 두산 김태형, 키움 장정석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제자 이영하(22), 이정후(21)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간 이영하는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활약상은 한마디로 찬란했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4패)을 거두면서 다승왕 조쉬 린드블럼(20승)과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어느덧 국내 최고 우완 투수로 거듭난 그는 KS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이영하는 “컨디션도 괜찮고 준비도 잘 했기 때문에 감독께서 걱정을 아주 안하실 순 없겠지만 경기마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정규시즌 막바지에 보여준 모습도 좋았지만 처음 등판했을 때 기억이 난다. KIA전에서 로저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맞고도 자신있게 던지더라”며 “그런 좋았던 모습이 있기에 지금의 이영하가 있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우리 팀의 미래이기에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사제간의 눈빛교환을 요청하자 그는 “영하는 다 연출이다. 능구렁이가 10마리가 있다”고 수줍어하더니 “한 번 하자 눈빛교환”이라며 이영하의 눈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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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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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부자 MVP에 관한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SK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33 3타점 4득점을 올리면서 MVP에 선정된 이정후를 바라보는 장 감독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장 감독은 “이정후는 신인 때부터 정말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경기에) 나가면 ‘3안타, 4안타’를 해냈다. 난 기회를 준 것 뿐이지 특별하게 해준 건 없다. 덕을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를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정후는 “데뷔한 뒤 이렇게 클 수 있었던 건 감독 덕분이다. 감독이 아니었다면 여기서 야구를 할 수 없었다”면서 “언제나 나를 믿어준다. 항상 기대에 보답할 것이며 이번에도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경기장에서 쏟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정후는 아버지인 이종범 LG 2군 총괄코치가 지난 1993년과 1997년 KS MVP에 선정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시리즈 MVP를 수상하면 사상 첫 ‘부자 KS MVP’신화가 완성된다. 그는 “내가 노린다고 MVP를 받는 건 아니다. PO와 마찬가지로 내가 해야할 일에만 신경쓰고 있다. 팀이 이기는 것 ‘한가지만’ 생각한다. MVP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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