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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옛날 생각도 나고" 김태형 감독이 떠올린 '4년 전 조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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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10.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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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상대의 가장 두꺼운 방패를 바라보며 4년 전 기분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 1루 측 복도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5년 연속 경험하는 자리인만큼 여유가 묻어났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의 상대 키움 히어로즈가 가을야구 들어 선보이고 있는 '벌떼 불펜'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투수 10명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마운드 운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 불펜투수 중에서 조상우가 단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도합 5경기에서 5⅔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이 없다. 조상우가 위기에서 상대 흐름을 끊어준 것이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태형 감독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조상우, 안우진 등 좋은 투수 올라오는데 우리도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며 "옛날 생각도 나고, '조상우 많이 던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도 하는데, 잘 대처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말한 '옛날 생각'은 4년 전을 말한다. 김태형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던 2015년, 두산은 넥센(키움의 전 구단명)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3승1패로 승리,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넥센의 필승 카드였던 조상우를 무너뜨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조상우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3⅓이닝 4자책)으로 부진했다.

김태형 감독은 4년 전에도 미디어데이에서 조상우를 향해 "너무 많이 던지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해 웃음폭탄을 터뜨린 바 있다. 팀의 필승조로서 투구 이닝이 많았던 것을 농담 섞어 언급했던 것. 결국 조상우는 가을야구 부진 이후 이듬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두산에겐 조상우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 반면 키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든든한 방패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키움 이정후는 한국시리즈 MVP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감독님의 투수 운영을 볼 때 (조)상우형이 받을 것"이라며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상우형이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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