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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정후 "MVP 생각 전혀 안해...팀 승리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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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2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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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취재진 질문이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에게 쏟아졌다.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MVP에 오르면서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퓨처스 총괄코치에 이어 부자가 포스트시즌 MVP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바람의 아들’로 이름을 날렸던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199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키움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후는 “10년 전에 아버지가 우승하는 것을 직접 봤는데, 딱 10년 만에 이 무대를 밟아서 기쁘다”며 “아버지가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빨리 저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3푼3리 3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좋은 기운을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정후는 한국시리즈 MVP 욕심에 대해 “MVP는 노린다고 타는 게 아니다”며 “MVP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제 역할,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포수 이지영이 이정후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지영은 “정후가 MVP를 받을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MVP를 받았는데, 이 상승세는 꺾지 못할 것이다”고 응원했다.

이정후는 미디어데이 내내 몸을 낮췄다. 그는 “2017년 키움에서 데뷔한 후 감독님이 기회를 준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국시리즈에서 1%의 힘도 남기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정석 감독은 “나는 기회를 줬을 뿐이지 해준 게 없다”며 “이정후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선수로 성장할 것이고 최고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사실 이정후가 바라는 것은 MVP가 아니라 다른 데 있었다. 올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이지영과 계속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지영은 “올해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우승하면 감독님께서 알아서 잡아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하자 이정후는 “지영 선배님과 같이 야구하고 싶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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