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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첫판 선봉장, 두산은 예상대로 린드블럼·키움은 ‘깜짝 카드’ 요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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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우리 팀 에이스니까”…장정석 감독 “두산전 성적 월등”

KBO 사상 첫 서울팀 간 맞대결

22일 1차전 기선제압 위해 총력

경향신문

“7차전 전에 끝냅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에서 세번째)과 장정석 키움 감독(네번째)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과 함께 우승까지 필요한 경기 수를 밝히고 있다.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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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상 첫 서울팀 간 맞대결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앞두고 두산과 키움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로 우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을 1차전 선발로 선정한) 이유랄 게 따로 없다. 린드블럼은 우리팀 에이스”라고 말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좌완 에릭 요키시(30)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장 감독은 “두산전 상대성적이 월등했기 때문에 고민 없이 요키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차전에 두산이 린드블럼을 내세우리라는 것은 예상됐던 바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20승3패, 평균자책 2.50의 성적을 거두고 다승·탈삼진·승률 3관왕을 휩쓸었다. 지난 9월 4경기에서 체력 저하 문제로 다소 흔들렸으나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다만 정규시즌 키움전에서는 주춤했다.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 4.13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이 상대한 9개팀 중 평균자책이 4점을 웃도는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플레이오프에서 화력을 자랑한 키움 타선을 막아내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린드블럼의 과제다.

경향신문

두산의 선택이 정공법이라면 키움의 선택은 깜짝 카드에 가깝다. 당초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나 두산에 강한 4선발 이승호의 1차전 등판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국 좌완에 약한 두산 타선을 겨냥해 요키시가 먼저 나서게 됐다. 두산의 좌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48(리그 9위)로, 우투수 상대 팀 타율 0.289(리그 1위)보다 현저히 낮다. 요키시는 지난 17일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2이닝(1실점)을 던진 뒤 나흘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13승9패, 평균자책 3.13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두산전 성적도 좋았다.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은 3.19다. 두산전 피안타율이 0.223으로, 자신의 시즌 평균 0.241보다 낮다. 김태형 감독이 ‘상대팀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요키시라 답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감독은 “올해 좌완 투수에게 좀 약했다. 요키시는 부담스러운 선수”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장정석 감독은 두산 외야수 김재환을 꼽았다. 장 감독은 “김재환에게 장타를 허용한 경기에서 큰 재미를 못 본 것 같다. 이번 시리즈에선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김재환은 요키시에게 홈런 1개를 포함해 12타수 4안타(타율 0.333),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김 감독은 우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역전 우승의 기쁨은 2~3일 지나니 사라졌다. 그 뒤로는 작전 구상에 생각이 많아졌다”며 “우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히어로즈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장정석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마지막 관문인 만큼 1%의 힘도 남김없이 모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리즈가 6차전, 장 감독은 5차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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