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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여자축구대표팀 최초 외국인 감독 벨 “최고의 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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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영국 출신 콜린 벨 감독 기자회견

“나이 불문 기량 뛰어난 선수 발탁할 것”

현장 여자축구 감독들 만나 조언 듣겠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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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를 뽑아,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

신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된 콜린 벨(58) 감독이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잠재력 있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출신의 벨 감독은 독일 여자축구 분데스리가 FFC프랑크푸르트를 이끌고 2014년 독일컵 우승을 일궜고, 2015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는 아일랜드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다.

벨 감독은 한국팀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팀과 선수의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여자축구 부흥 노력에도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16살이건 36살이건 실력이 충분하면 대표팀 문은 열려 있다. 최고의 선수로 최고의 팀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이 한국 사령탑으로 치러야 할 첫 경기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이다. 또 내년에는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기 위한 아시아예선 경쟁을 벌인다. 북한, 일본, 중국, 호주 등 강호들과의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그는 “대표팀 소집 기간이 많지 않다. 여자축구 실업팀 감독 등을 만나 선수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듣겠다. 또 팀의 정체성을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벨 감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 선수층 등 저변이 다른 상황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그는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선수 중심의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한국과 유럽 문화의 장점만 모아 더 나은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28살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30년간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벨 감독은 “한국의 어린이들이 여자축구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여자축구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판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외국인 지도자가 맡아 2002년처럼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좋은 수준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외국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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