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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번엔 KS 선발투수…유희관 “내심 키움 올라오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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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 선수들은 설욕을 다짐하며 SK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기를 바랐지만, 유희관(33)은 키움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기원했다.

정규시즌 1위 두산은 22일부터 키움과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3위 키움은 준플레이프에서 4위 LG를 3승 1패로 꺾더니 플레이오프에서 2위 SK에 3연승을 거뒀다.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대결은 처음이다. 앞서 두 차례(2013·2015년) 가을야구 대결을 벌였으나 무대는 준플레이오프였다.
매일경제

유희관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나갈 예정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유희관은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내심 키움이 올라오기를 바랐다. 이유는 간단하다. SK전보다 키움전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정규시즌 키움전에 네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2(22⅓이닝 10실점 7자책)를 기록했다. 4월 25일 고척 경기(2⅓이닝 5실점 3자책)만 부진했을 뿐, 다른 3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였다. 반면, SK전 평균자책점은 7.20(5이닝 3피홈런 4실점)이었다.

자신은 있되 방심은 없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꼼꼼히 챙겨봤다. 유희관은 “키움의 투·타 조화가 좋더라. SK가 플레이오프 1승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서건창과 이정후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1번 서건창과 3번 이정후를 잘 막는 게 관건이다. (상위 타순 타자를 봉쇄해) 4번 박병호와 5번 제리 샌즈에게 연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유희관의 역할도 선발투수로 바뀌었다. 그는 한국시리즈 통산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하게 선발로 등판했으나 지난해에는 구원투수였다. 그리고 악몽이었다. 2승 3패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3회 한동민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는 반전을 꿈꾼다. 그는 “지난해에는 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2위 SK와 14.5경기 차)을 거둬 ‘어우두’라고 불렸다. 그게 부담이 됐다. 2년 연속 준우승을 했으나 많이 배웠다. 올해는 마음이 편하다. 즐겁게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타자의 약점보다 강점을 역이용하려고 한다. 괜히 피하려고 볼을 많이 던지는 것보다 초구에 안타를 맞는 게 낫다”라며 공격적인 투구를 예고했다. 이어 그는 “내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가 시리즈의 중요한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이번 한국시리즈는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리즈로 치러진다. 좋은 경기로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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