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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선수 중심 강조' 콜린 벨와 동행, 한국 여자축구 도약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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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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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축구회관, 이승우 기자]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선임됐다. 남다른 철학을 가진 콜린 벨(58) 신임 여자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여자 축구가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콜린 벨(58)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여자대표팀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벨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까지 총 3년이다.

벨 감독은 유럽 여자축구계에서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28세 젊은 나이에 은퇴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벨 감독은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프랑크푸르트를 이끌고 독일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벨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이룰 목표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선수 중심의 문화를 만들겠다”라고 선언하며 대표팀에 대해 “선수들이 경기를 능동적으로 통제하고 주도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행한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벨 감독을 "한국 여자축구를 몇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하며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외국인 감독이 와서 한국 여자축구 발전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기대에 걸맞게 벨 감독은 여자축구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체격적인 조건에서 오는 근본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여자 축구만의 색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벨 감독은 “많은 이들이 남자축구과 여자축구를 비교하는 오류를 범한다. 여자 경기는 체격적으로 작고 느리지만 그만의 매력을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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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 뿐만 아니라 결과를 내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오는 12월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까지 주어진 준비기간은 매우 짧다. 벨 감독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는 것을 넘어 지도자들과 만남을 추진 중이다.

벨 감독은 “WK리그 잔여일정을 관람하며 선수들을 관찰할 것”이라며 “클럽 코치진과 이야기해 선수들의 어떻게 발전시키고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점검하게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아직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지만 한국 여자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적임자로 평가받는 벨 감독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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