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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조기프로진출’ 고려대 김진영, “난 팬서비스로 덩크슛 할 수 있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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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안암, 서정환 기자] 한국농구에 대형가드가 나타났다. 김진영(21, 고려대3)이 조기에 프로농구 진출을 선언했다.

고려대는 22일 오후 5시 안암동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동국대를 91-58로 완파했다. 고려대는 25일 오후 5시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이어지는 4강전에서 성균관대와 만난다.

올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는 고려대 센터 박정현(22, 고려대4)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선수가 있다. 고려대의 장신가드 김진영이다. 그는 193cm/65kg의 깡마른 몸이지만, 스피드와 돌파가 탁월하다. 김진영은 고려대를 3학년만 마치고 조기에 프로농구에 뛰어든다.

동국대전에서 김진영은 돋보였다. 3쿼터 후반 투입된 그는 15분 46초만 뛰면서 11점, 5리바운드, 1블록슛을 올렸다.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넣은 버저비터 레이업슛은 백미였다.

경기 후 만난 김진영은 “초반에 들어간 후배들이 워낙 스타트를 잘해서 수월하게 경기했다. 무릎이 좀 안 좋아서 2주 정도 쉬었다. 쉬고 나서 교생실습과 스킬트레이닝, 재활을 하다가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박)정현이 형이나 나는 보조역할을 해주면서 중요한 타이밍에 들어가서 풀어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대학무대 마지막 대회)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며 웃었다.

벌써부터 김진영을 상위픽 후보로 점찍은 프로감독들이 있다. 김진영은 어떤 팀에 가고 싶을까. 그는 “좋은 순위로 좋은 팀에 가고 싶다. 형들 말을 들어보면 한 시간 전에도 바뀌는 것이 순위라고 하더라. 28일 순위추첨이 있다. 그 이후로 분위기가 나올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디를 가든 많이 뛰고, 잘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플레이처럼 대답에도 거침이 없었다. 김진영은 "나는 일단 속공능력이 탁월하다. 돌파나 팬서비스로 덩크까지 할 수 있는 선수다. 슛과 웨이트를 보강하라는 댓글을 봤다. 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김진영은 80년대 최고센터 김유택 SPOTV 해설위원의 자제이자 최진수의 이복동생이다. 좋아하는 선수를 묻자 김진영은 "NBA 제임스 하든처럼 여우같이 농구를 하고 싶다. KBL에서는 (최)진수 형을 좋아한다. 자주 통화하고 이야기도 한다. 서로 수고했다고 한다. 워낙 친하다. 아빠(김유택 위원)도 좋아한다. 선수 한 명만 좋아하기보다 다 장점을 본다”고 밝혔다.

형 최진수와의 프로대결도 머지 않았다. 김진영은 “진수 형과 프로에서 만난다면 좋을 것 같다. 경기장에서는 적이지만 같이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생각했다. 기대된다”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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