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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FA 치홍·선빈 바라보는 조계현 단장 “프랜차이즈 대우로 무조건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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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치홍이와 선빈이는 프랜차이즈잖아요.”

조계현(55) KIA 단장은 정규리그 중반부터 분주했다. 김기태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몰두해야 했다. 시즌을 마친 뒤엔 새로운 외국인 선수 관찰과 스프링캠프지 선정, 2차 드래프트 준비 등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적했다. 여러 후보군 중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을 데려오면서 큰 산을 하나 넘은 시점. 가장 중요한 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안치홍과 김선빈과의 협상이다. 조계현 단장은 FA 협상 테이블을 바라보고 있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현재 구단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안치홍은 KBO리그 통산 10년 동안 타율 3할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김선빈 역시 11년간 타율 3할 23홈런 351타점을 쓸어 담았다. 손목과 발가락 등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올해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두 명 모두 KIA에선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안치홍은 시즌 중 갑작스레 주장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젊은 팀을 이끌었고, 김선빈은 어린 피가 가득한 내야에서 중심을 잡았다.

구단의 기조는 확실하다. 조 단장은 당장 올해의 성적보다 수년간 누적된 헌신을 더 우선시하겠단 생각이다. 안치홍과 김선빈을 모두 잔류시키겠다는 생각도 변함이 없다. “치홍이와 선빈이는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잡아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아무리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이 두 선수를 대신하려면 최소 몇 년은 걸린다”고 운을 뗀 조 단장은 “수년간 합을 맞춰온 키스톤 콤비는 한 번 부진했다고 해서 평가절하를 할 수 없다. 더욱이 프랜차이즈 선수들인 만큼 최선의 대우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모기업인 KIA 자동차 재정 악화와 FA의 상관관계에도 선을 그었다. 큰 무리는 없다는 판단이다. 조 단장은 “모기업인 KIA자동차의 재정적인 상황과 이번 FA계약은 큰 관련이 없다. 물론 아예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그걸 핑계 삼아 선수들의 가치를 깎아내리지는 않겠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순 없지만 무조건 치홍, 선빈을 잡는 기조로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템퍼링이 안되는 상태라 지켜보고만 있지만 시리즈 종료 후에 바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안치홍과 김선빈은 모두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팀을 위한 행사엔 빠짐없이 참석했다. 조 단장의 말처럼 최선의 대우로 빠르게 테이블을 차린다면 두 선수 모두 잔류할 확률이 높다. 조 단장은 순풍을 자신하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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