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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충격’ 견고하던 키움 불펜의 균열…이틀 연속 뒷심 부족 [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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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또 자멸했다. 견고하던 키움 불펜에 균열이 생겼다. 한국시리즈 2경기 연속 뒷심 부족으로 두산에 ‘2승’을 내줬다.

키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6로 졌다. 충격적인 역전패다.

9회초까지 5-3으로 앞섰으나 9회말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주원이 아웃 카운트 1개도 못 잡고 강판한 데다 한현희도 무너졌다. 무사 2, 3루에서 김재호(적시타), 김인태(희생타)에게 잇달아 실점하더니 폭투 후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매일경제

한현희는 23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무사 2, 3루 위기에 등판했으나 2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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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었다. 키움 불펜은 8회말까지만 해도 단단한 편이었다. 조상우와 이영준이 각각 6회말과 8회말 1사 1, 2루에서 김재환, 오재일을 잇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피했다. 8회말 1점을 준 것도 2루수 김혜성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키움은 9회초 1사 1, 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흐름도 묘하게 꼬였다.

이틀 연속 9회말 등판한 오주원은 주자를 또 내보냈다. 1차전 같이 야수의 실책은 없었다. 다 안타였다.

키움은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으나 기 싸움에서 밀렸다. 흐름은 두산으로 넘어갔다.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더니 키움을 덮쳤다. 빠져나올 방도는 없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9회말에 무너졌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다. 데이터 야구로 무장한 불펜으로 승승장구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던 키움은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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