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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두산, 이틀연속 9회말 끝내기 안타…한국시리즈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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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대5로 승리했다. 2점 뒤진 9회 말에만 4개의 안타를 터뜨리면서 3득점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한국시리즈 단골의 관록을 입증했다.

이날 열린 2차전은 9회 초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흐름이었다. 키움 타선은 초반부터 두산 기대주 이영하를 공략했다. 서건창의 볼넷과 제리 샌즈의 안타로 1·3루를 만들자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초에도 송성문의 3루타와 김해성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내 2대0을 만들었다. 두산은 1차전 끝내기 안타를 친 오재일이 동점 투런을 쳐내며 따라붙었지만 이영하가 6회 3점을 내주며 강판당하는 등 경기 종반까지 키움의 5대3 리드가 이어졌다. 키움 선발 이승호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두산에 2점만 허용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막강 키움 불펜이 가동되면서 시리즈는 1대1 원점으로 맞춰지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단골 두산의 뒷심은 무서웠다. 1차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허경민이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오재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가 키움의 바뀐 투수 한현희에게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따라붙었고 대타 김인태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젊은 키움은 또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한현희의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고, 1차전에서 부진했던 박건우가 중견수 앞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내며 경기가 종료됐다.

키움으로선 뼈아픈 패배다. 키움은 1차전도 승리 문턱까지 갔지만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허용하며 경기를 두산에 내줬다. 특히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 내내 견고했던 불펜이 공략당하며 패한 만큼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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