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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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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벤저스#소통#데이터' 허문회 신임 감독, 거인 유망주 성장시킬까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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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키벤저스’로 불리는 키움 히어로즈 핵타선 군단의 육성을 책임졌다. 이 과정에서 인내와 소통의 지도 철학을 보여주기도 했다. 롯데가 허문회 신임 감독에게 기대하는 요소 중 하나다.

롯데는 27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허문회(47) 키움 수석코치를 제19대 롯데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3년, 총액 10억 5000만원(계약금 3억, 연봉 2억5000만원)의 조건이다.

이미 야구계에 파다했던 허문회 감독 내정설은 지난 26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끝나자마자 보도가 나왔고, 장정석 키움 감독 역시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기정사실화됐다.

지난 2007년 LG의 2군 코치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오르게 됐다. 코치 경력만 13년이다. 긴 지도자 생활을 거쳤지만, 허문회 신임 감독이 지도자로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지난 2013시즌부터 키움(전 넥센)의 코칭스태프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과거 ‘넥벤저스’, 현재 ‘키벤저스’로 불리는 히어로즈 구단의 핵타선의 현재를 만들게 한 핵심 인물 중 한명이 바로 허문회 감독이다. 허문회 감독은 타격코치 시절, 서건창의 전대미문 200안타와 강정호의 유격수 40홈런, 박병호의 2년 연속 50홈런 기록 등 대기록과 함께했다. 서건창과 박병호 모두 허문회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역대급 공인구 반발력’과 ‘목동구장’이라는 당시 시기적 상황으로 인해 가치가 폄하될 수도 있지만, 그만의 지도 철학으로 타자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힘과 스피드의 밸런스를 중요시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 근육 강화에 대한 지론이 확실했다. 이러한 지론들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성장시켰고 지금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히어로즈를 타격의 팀으로 만든 일등공신이었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능력이 기반이 된 팀 문화였던만큼 데이터 활용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성민규 단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타격 쪽보다는 선수단과의 소통, 프런트와의 소통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타격 지도는 감독 보다는 전문 코치가 할 것이다. 선수단을 관리할 수 있는 CEO의 개념이다"고 언급했다. 타격코치로서 커리어보다는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더 중요했다는 것.

결국 성 단장의 말처럼 자신의 철학을 선수단에 고스란히 녹여낼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소통 역량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 히어로즈는 베테랑들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방점을 맞추며 성적까지 같이 만들어야 하는 팀이었다. 선수단과 소통이 필수적이었다. 과거 태릉 선수촌의 심리 전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선수들의 멘탈 관리에도 신경을 쓰기도 했다. 허 신임 감독이 코치 시절 1,2군을 오가긴 했지만 끊임없이 선수단에 변화가 있는 가운데서도 선수들과의 공감대를 넓혀나갔다. 오랜 기간 동안 폭넓은 코치 생활을 하면서 다져진 능력이었고, 히어로즈 구단만의 문화와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롯데는 허문회 신임 감독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코치와 감독의 역량이 다르고 감당해야 할 무게 자체가 다르지만 어쨌든 허 신임 감독만이 갖고 있는 지도 철학 자체는 이미 공고했다. 결국 이러한 허 감독만의 지도 철학이 롯데가 앞으로 키워야 할 젊고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들에게 어떻게 주입이 될 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가 허문회 신임 감독에게 2년이 아닌 3년의 계약을 안긴 이유도 "당장 성적을 내달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프로세스와 장기 플랜을 함께 꾸려가자는 의미다"고 성민규 단장은 밝혔다.

특히 투수 파트에서는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인 선수들이 있지만 타자 쪽에서는 여전히 유망주들의 성장세가 정체되어 있다. 많은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게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다. 한동희, 고승민, 강로한, 전병우, 김대륙, 김민수, 나종덕 등은 어쨌든 허문회 감독과 함께 1군 생활을 함께할 선수들이다. 이러한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얼마나 전수를 시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허문회 신임 감독에게 닥친 당면과제라고 볼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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