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상한제 적용받지 않는 테임즈, NC 테임즈 영입 시도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전 NC 소속 에릭 테임즈가 2017년 10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 시구에 나서고 있다. 2016년까지 NC에서 뛰었던 테임즈는 3년 동안 KBO리그를 정복한 후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정복자의 귀환이 이뤄질 것인가.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고 확률을 아예 제로로 단정지을 수도 없다. NC가 ML(메이저리그)에서 FA(프리에이전트)가 된 에릭 테임즈(33)를 주시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계약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만큼 서로 조건만 맞으면 초특급 타자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 경우 NC는 가장 확실한 전력보강을 이루며 단숨에 2020시즌 우승후보로 발돋음한다.

ML 밀워키 브루어스는 5일(한국시간) 테임즈와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KBO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활약한 테임즈는 2016시즌 후 밀워키와 3+1년 계약을 맺었다.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3년 동안 1500만 달러를 받았고 마지막 1년은 750만 달러 팀옵션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이날 밀워키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공표하며 테임즈는 다시 FA가 됐다. ML는 물론 전세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이 가능한 테임즈다.

NC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알려진대로 테임즈와는 꾸준히 안부를 물으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밀워키에서 팀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고 테임즈가 FA가 되는 것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NC의 테임즈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근할 생각이다. 마냥 안 된다는 법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미소지었다.

실제로 테임즈의 NC 복귀는 규정상 충분히 가능하다. 무엇보다 테임즈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외국인선수 계약 100만 달러 상한제에서 제외됐다. 2016년 겨울 NC가 테임즈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하면서 NC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테임즈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다. 보류 대상 선수는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된다. KBO 관계자 또한 “확인 결과 NC가 2016년 11월 테임즈를 재계약 대상으로 넣었다. 5년 보류권이 적용된다. NC는 테임즈 영입시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으며 다년계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 NC는 테임즈가 KBO리그 복귀시 단독으로 영입을 추진할 수 있고 테임즈가 한국에 돌아온다면 그 무대는 창원NC파크가 된다.
스포츠서울

NC 다이노스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테임즈가 2017년 10월 잠실구장에 찾아와 전 소속팀을 열렬히 응원하며 NC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물론 테임즈가 ML 잔류를 바라볼 확률이 훨씬 높다. 테임즈는 2017시즌 5년 만에 다시 ML 그라운드에 오르며 31홈런·OPS(출루율+장타율) 0.877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미국 현지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플래툰을 적용받아 96경기에만 출장했고 16홈런·OPS 0.783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반등해 25홈런·OPS 0.851을 기록했고 처음으로 빅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다. 2019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테임즈에게 FA 계약을 제시할 ML 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현지언론은 테임즈가 옵션을 실행한 밀워키와 재계약 혹은 텍사스, 미네소타,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과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NC지만 ML 구단과 영입경쟁은 부담이 크다. 테임즈는 지난 3년 동안 밀워키에서 연평균 500만 달러를 받았다. 테임즈의 NC 복귀는 곧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액 계약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NC는 FA 시장에서 꾸준히 ‘큰 손’ 구실을 했다. 2015년 겨울 박석민을 시작으로 지난해 겨울 양의지까지 리그 특급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스몰린스키는 약점이 뚜렷했다. 새 외국인타자를 찾는 상황”이라며 외국인타자 영입을 통한 전력강화를 바라보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KBO리그 통산 OPS가 1.172에 달하는 테임즈가 다시 NC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